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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영화·가수까지…만능 엔터테이너로 변신한 마윈

임수빈 기자I 2017.11.13 13:54:14
스타들과 무술인 차림으로 등장한 알리바바 마윈(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면서 주목받고 있다.

12일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인 ‘광군제’를 맞아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갈라쇼에서 마윈 회장이 출연한 영화 ‘공수도’(攻守道)의 일부 영상이 소개됐다.

지난달 30일 알리바바 측은 마윈이 태극권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영화에 출연한다며, “마 회장은 태극권 고수가 되고 싶다는 수십 년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영화를 만들 팀을 꾸렸다”고 밝힌 바 있다. 마 회장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그날 밤…그 꿈!”이라는 글과 함께 영화에 출연하는 유명 배우들에 둘러싸인 자신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대중 앞에서 여러 차례 직접 태극권을 선보여온 마 회장은 대학생 때부터 수십 년간 태극권을 수련한 권법 애호가로 알려졌다. 앞서 마 회장은 리롄제(이연걸)과 함께 온라인으로 태극권을 강습하는 기업을 세울 만큼 태극권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날 공개된 8분짜리 영상에서 마윈은 태극권의 고수로 출연해 전쯔단, 훙진바오(홍금보), 토니 자 등 유명 액션 스타들을 차례로 제압하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리롄제와의 대결에서 승리한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도 모두 출연료를 받지 않고 무보수로 연기했다고 알려졌다. 중국 문화와 우슈·태극권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목적에 공감해서다.

한편, 마윈은 영화배우에 이어 ‘가수’에도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중국 유명 가수 왕페이와 함께 부른 듀엣곡 ‘풍청양(風淸揚)’을 공개했다. 곡은 영화 ‘공수도’의 주제곡으로, 영화에도 삽입될 예정이다.

곡을 들은 누리꾼들은 마윈의 곡이 영화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서 빠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마 회장은 이에 청취자들이 자신의 목소리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농담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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