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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고배에 프리마켓 16%↓[특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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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7.07 08:33:47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오션이 캐나다 차세대잠수함도입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밀렸다는 소식에 장전 거래에서 급락하고 있다.

7일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한화오션(042660)은 이날 오전 8시 30분 프리마켓에서 전 거래일 대비 1만 9600원(16.88%) 내린 9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HD현대중공업(329180)은 3만 3000원(5.66%) 하락한 55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FP)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FP)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CPSP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잠수함 12척을 건조하고 30년간 유지·보수·운영하는 비용을 합해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카니 총리는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캐나다는 예비 공급업체인 한화오션을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하고 협상을 진행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TKMS와 한화 양사의 플랫폼 모두 캐나다 해군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충족했다”고 언급해 수주전이 막판까지 치열했음을 시사했다.

이번 결정엔 잠수함 성능뿐 아니라 동맹 관계와 경제적 효과가 함께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니 총리는 계약 조건에 따라 투자액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이 캐나다 내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TKMS가 독일·노르웨이 해군 발주 물량 일부를 캐나다에 먼저 배정하기로 제안했다며, 캐나다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진 2034년에 첫 4척을 인도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TKMS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잠수함의 3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 측이 앞세운 빠른 납기와 경제협력 제안보다 나토 상호운용성과 동맹 프리미엄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 이번 수주전을 위해 도산안창호함을 캐나다 현지에 파견하는 등 민·군 합동 총력전을 펼쳤다. 한화오션은 2032년까지 첫 잠수함을 인도하겠다고 제안하고, 2044년까지 약 70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경제적 기회 창출을 약속했지만 독일·노르웨이 연합 전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결과를 단순한 패배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NATO의 벽에 부딪혔지만, 이를 계속 두드리는 과정에서 결국 한국에도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국제 공동개발, 현지생산, 장기 MRO 및 군수지원 체계 구축 등 한국 방산 수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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