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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과 질병의 관계가 비례적으로 움직인 셈이다. 1인당 연간 진료비도 70세 이상이 478만6652원으로 가장 많았고, 해당 연령층의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6.8%)도 다른 연령층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들도 이를 대비해 요양에 초점 맞춘 ‘간병보험’, 알릴 의무 간소화한 ‘유병자 간편보험’, 암부터 상해까지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건강보험’, 치매 보장을 높인 ‘치매보험’ 등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보험 상품의 경우 가입이 쉬워지고 판매 채널도 CM(사이버마케팅), 모바일 등으로 더 늘었다.
먼저 삼성화재(000810)는 올해 상반기 다양한 ‘간편보험’을 내놓았다. 올 1월1일에 맞춰 출시한 ‘삼성화재 간편보험 355·1 유병장수100세’부터 4월 ‘간편보험 새로고침’, 6월 ‘간편보험 355·5 더블업 마이 라이프’까지 세분화된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삼성화재의 간편보험 상품들은 3대 질병(암·뇌혈관·허혈성심장)에 대한 진단비를 보장한다는 점, 표적항암허가치료비·항암양성자방사선치료비 등 건강보험 수준으로 보장 영역을 넓힌 점, 계약 전 알릴 의무 항목을 간소한 점 등이 공통된 특징이다.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단계별로 보장한 ‘간병보험 상품’도 눈에 띈다. 현대해상(001450)은 올해 1월 장기요양판정 후 요양 시설 이용시 매달 지원금을 보장하는 ‘퍼펙트케어간병보험’을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장기요양 인지지원등급을 보장하며, 개인의 경제적 사이클에 따라 납입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최초 5년간 집중납입 활용도 가능하다.
요양원과 방문요양 비용을 쓴 만큼 실손으로 보장하는 보험도 있다. DB손해보험(005830)이 최근 출시한 ‘요양실손보장보험’은 요양원과 재가요양 비용을 각각 월 70만원,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보장한다. 요양원 상급 침실이나 식재료 및 방문요양 추가사용 등 비급여까지 가능해 보장 영역이 넓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요양원 내 환자 학대 이슈 등이 있는 만큼, ‘노인학대범죄피해위로금’도 보장한다.
장기요양간병(LCT)를 비롯해 치매(인지장애), 간병인 비용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장하는 종합 간병보험도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 간병보험에 비해 30~50% 저렴한 보험료로 고령위험에 따른 LTC, 치매, 3대 진단 등을 집중 보장하는 ‘KB힘이되는 간병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85세까지 장기요양 1등급, 중급치매, 암, 뇌졸중 등 중대질병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추가 보험료 납입 없이 100세까지 보장기간이 연장된다. 메리츠손해보험의 ‘당신곁에 돌봄간병보험’은 시설 이용 시 매월 최대 30만원을 110세까지 보장하는 동시에 루게릭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 각종 노인성 질환을 보장한다.
치매 진단이 나오면 바로 간병치매 보험금을 받을 수도 있다. 한화손해보험의 ‘RICH 간병보험’은 치매에 진심인 상품으로, 검사부터 진단, 입원치료까지 단계별 치매·간병을 보장한다. 3·1·5 간편고지 적용(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재)검사 필요소견·1년내 입원수술·5년내 중대질환 진단입원수술)으로 유병력자의 가입도 용이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기조에 따라 올해 관련 보험상품들이 대거 출시됐다”며 “다양한 상품 출시로 보장이 세분화된 만큼, 부모님 건강 상태에 맞춘 보험상품 가입을 고려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