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우리나라 SNS상에서도 ‘생존 배낭’과 ‘재난 용품’에 대한 수많은 정보가 올라왔다. 지난 5월31일 서울시에 ‘위급 재난’ 경보가 울리면서 우왕좌왕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오발송으로 드러났지만, 그 이후에도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이들이 경각심을 갖게 됐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도 비상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생존의 기술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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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가장 흔한 유형의 자연재해는 홍수인데 이를 대비해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을 적절한 온도나 습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최신 스마트폰은 방수 기능이 있다고 하지만, 가능한 한 건조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과 충전기, 보조배터리 등을 담을 수 있는 지퍼백이나 더욱 좋은 성능을 원한다면 물에 뜨도록 설계된 방수 백을 갖춰놓으면 좋다.
특히 대부분의 고품질 보조배터리는 장기간 충전을 유지하지만, 안전을 위해 몇 개월에 한 번씩 비상키트를 확인해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게 필요하다고 WP는 강조했다. 예산이 충분하다면 태양을 사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할 태양열 충전기 구입도 고려할 수 있다. 재난상황과 구조상황을 파악할 땐 스마트폰보다 훨씬 오래 지속되는 라디오거 좋다.
통신이 끊겨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휴대전화는 귀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미리 구글지도 등을 활용해 거주 지역의 오프라인 지도를, 오프라인에서도 작동하는 적십자사의 응급처치 앱 등도 내려받는 게 필요하다.
재난 발생 시 가족이 어디서 만나야 하는지 등 계획을 미리 세우고 휴대전화 클라우드에 여권이나 보험문서, 집 내외부 사진을 저장해 놓는 것도 좋다.
삼성페이나 애플페이 등 휴대전화 간편 결제를 사용한다면 비상키트에 비상금을 넣어두는 것도 필수다. 정전이 발생하면 상점에서 현금으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라면 비상키트에 자녀의 나이에 따라 종이나 그림 용품, 책, 퍼즐 등 제품을 갖춰 놓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