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K콘텐츠 시리즈로 여는 '제2의 한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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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상 기자I 2025.08.20 09:34:47

고계성 경남대학교 교수 / 전 한국관광학회장

고계성 경남대 교수(전 한국관광학회장)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21세기 글로벌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무력이나 경제력만이 아니다. 문화와 예술, 지식, 기술을 통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프트 파워’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단순 문화적 교류를 넘어 창의성과 혁신을 이끄는 기반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소프트 파워가 강한 나라는 새로운 문화의 영역을 쉼 없이 개척하며 영향력을 키워간다.

대한민국은 글로벌 무대에서 이미 소프트 파워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한류가 일으킨 붐은 2010년대 이후 음악, 드라마, 영화 등으로 다양해지며 ‘K콘텐츠’라는 강력한 소프트 파워로 확대됐다. 2024년 기준 대한민국이 글로벌 소프트 파워 지수 세계 15위에 오르게 된 배경이다.

K콘텐츠의 영향력은 이제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 팬이 2억 명에 달하는 한류의 경제적 효과는 약 37조 원 규모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기도 한다. 일부에서 한류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도 하지만 어느새 독자적인 고유의 문화로 자리 잡아 이젠 누구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류는 콘텐츠 산업의 확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평균 약 4.5%의 성장률을 보이는 콘텐츠 산업은 2027년 시장 규모가 약 3조 35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장차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는 관광 산업에서도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창출하고 있다.

콘텐츠 산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커다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OTT 플랫폼 간 경쟁 구도는 절반이 넘는 국내 제작사의 영업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최근엔 제작 작품 수도 2022년 대비 20% 이상 줄었다.

주목할 점은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의 부진이 K뷰티, K패션, K푸드, K게임 등 분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놓고 힘겨루기 중인 경쟁국들의 빠른 성장세도 결코 쉽게 지나쳐선 안 되는 문제이자 현실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할 경우 자칫 K콘텐츠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한류 전체의 영향력도 쇠퇴할 수 있다.

K콘텐츠가 전 세계인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그동안 일궈낸 성과에 만족하거나 도취하기에 앞서 ‘과연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질 수 있어야 한다.

K콘텐츠는 한국 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높이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음악, 드라마, 영화, 음식, 뷰티, 패션 등 K콘텐츠 범위와 종류를 K유산, 종교, 코리아둘레길, 섬, 차(茶)와 선(禪), 도자기, 축제, 국립공원, 장인과 수제품, 국악과 민요, 서예, 스포츠, 건축물, 전통시장, 한방 등으로 끊임없이 확대해 나가야 한다.

한국적 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제2의 한류 시대를 준비할 때다. K-콘텐츠 시리즈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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