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8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81명으로 전날 0시보다 14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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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확진자 중 410명이 격리 중이며, 나머지 169명은 퇴원했다. 이날까지 8만595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8만941명이 음성으로 나왔고, 5011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발생 원인별로는 해외 접촉 관련이 2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날 신규 환자 14명 중 10명도 미국, 영국 등 해외로부터 감염돼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구로구 콜센터 98명,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40명, 동대문구 교회·PC방 20명 등이다. 다만 이날 콜센터, 교회 등 관련해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환자도 123명으로 전체 환자의 20% 비중이다.
전날 서울에서는 첫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나왔다. 166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의 남편이다. 40대인 이 남성은 폐암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중 부인으로부터 감염돼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또다른 사망자는 91세 경기도 거주자로 지난달 7일 기침과 고열로 서울소재 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연 정례브리핑에서 “두 분 모두 기저질환이 있던 분이라 의료진들이 더더욱 치료에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보내드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삼가 두 분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했다.
박 시장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50명 이하로 떨어졌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상황은 여전히 폭탄을 안고 있다”면서 “사전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언제 어디서 감염폭발이 일어날지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하며 해외입국자들에게 자가격리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박 시장은 “한두 명의 이탈자는 곧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해외입국자 한분 한분께 2주 동안만 제발 멈춰달라고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강남 유흥업소와 관련해 확진자가 발생한 사건은 (집단감염에 대한)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일부 젊은이들 가운데 우리 공동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무분별한 행동은 자제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룸살롱, 클럽, 콜라텍 등 422개 유흥업소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박 시장은 확진자가 나온 강남 유흥업소가 ‘ㅋㅋ&트렌드’라며 상호명도 공개했다. 그는 “질본관리본부 지침상 확진자 동선은 최초 증상 발생일 하루 전까지만 공개하기로 돼 있으나 언제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시민들에게 공개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서울시내 학원 16%만이 휴원 중이고 나머지 학원들에선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학부모님들께서 경각심과 책임감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