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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노조, '지방 이전' 반대 집회 연다…“수출금융 생태계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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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I 2026.09.23 09: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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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청와대 사랑채 앞 기자회견 예고
“금융 생태계 분리되면 금융지원 차질”
대미투자 등 대형 해외 프로젝트 확대에
“적기 금융조달 능력이 수주 경쟁력 좌우”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29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 지방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연다.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에 무보가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노조가 공개적인 반대 행동에 나선 것이다.

무역보험공사 노동조합원들이 지난 8월 24일 서울 무보 본사 앞에서 지방이전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무보 노조)
무역보험공사 노동조합원들이 지난 8월 24일 서울 무보 본사 앞에서 지방이전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무보 노조)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보 노조는 29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에서 무보를 제외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산업은행 노동조합위원장도 참석해 정책금융기관의 금융 생태계 유지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노조가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핵심 근거는 무보의 수출금융 업무 특성에 있다. 금융시장과의 긴밀한 연계가 필수적인 수출금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국가 수출금융 인프라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특히 해외 프로젝트의 경우 사업 발굴과 분석, 심사, 금융 구조 설계, 자금 조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융 참여자 간 협업이 필수적이다. 국내외 시중은행과 투자기관, 외국계 금융사, 글로벌 법률·회계 자문사 등과의 신속한 대면 소통과 실시간 협업이 수출금융 창출 과정의 핵심이라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무보가 금융 생태계에서 분리될 경우 유기적인 금융 협력망이 약화되고 신속한 금융 지원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결국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경쟁력 저하와 국가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대미투자를 비롯한 글로벌 인프라·플랜트·원전 사업에서 대규모 자금을 적기에 조달하는 능력이 사업 추진과 수주 경쟁력의 주요 변수로 부각되면서 금융시장과의 긴밀한 연계가 더욱 중요하다는 게 노조의 판단이다.

노조는 그동안 성명서 등을 통해 수출금융기관의 업무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지방 이전 추진에 우려를 제기해왔다. 박홍철 무보 노조위원장은 “글로벌 수출시장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수출금융도 경쟁력을 키우며 함께 해외 수출금융과 경쟁해야 한다”며 “엔진은 모든 관련 부품이 효율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곳에 장착돼야 하듯, 무보를 수출금융 생태계에서 떼어내는 것은 수출 지원 동력에 큰 공백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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