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좌표를 제대로 입력한 2번기가 왜 좌표를 잘못 입력한 1번기를 따라 그냥 폭탄을 투하했는지도 의아하다. 게다가 2대의 KF-16이 계획된 비행경로가 아닌 곳으로 날았는데도 지상 관제소는 뭘 했는지 의문이다.
8㎞ 떨어진 민가에 사격, 단순 실수?
공군 설명에 따르면 1번기 조종사가 사전에 잘못된 좌표를 입력해 출격했다. 타격 목표 지점을 엉뚱한 곳으로 기입하고 이를 확인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목표 지점과 무려 8㎞ 떨어진 훈련장 밖 민가에 폭탄이 떨어졌다.
하지만 훈련 당시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 인근 기상은 양호했다. 폭탄 투하 당시 4000피트(약 1.2㎞) 상공이었지만, 아래를 내려다보면 민가인지 훈련장인지 충분히 구분할 수 있었다. 조종사가 눈으로 주변을 보며 비행하는 ‘시계비행’이 아닌 계기에 의존한 비행을 했다고 하더라도 고개만 들면 아래쪽 지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아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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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기 조종사가 타격 목표 좌표를 제대로 입력했다는 것은 1번기 사격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지만, 후속기 역시 탄착권역에 동일한 4발을 떨어뜨리며 피해를 키웠다.
군 당국, 오폭 사실 뒤늦게 파악
지상 관제소의 역할도 논란이다. 이번 훈련에는 KF-16 뿐만 아니라 F-35A, FA-50, F-15K 등 13대의 전투기가 동원됐다. 훈련 시나리오는 F-35A 2대의 회피 기동 및 지대공 미사일 무력화 모의 시범 이후 3분 간격으로 FA-50 3대, KF-16 2대, KF-16 3대, F-15K 3대가 잇따라 훈련장 목표 지점에 폭탄을 투하하는 것이었다.
FA-50의 MK-82 폭탄 투하까지는 제대로 이뤄졌는데, 그 다음 사격이 한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곧 KF-16 3대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 폭탄을 떨어뜨리고, 이어 F-15K까지도 사격을 마쳤다. KF-16 2대는 훈련장 내에 아예 나타나지 않아 비행경로를 이탈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관제소와 지상 통제요원들은 두 전투기에 이를 알려 교정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훈련 현장에는 다수의 공군 지상통제관들이 있었다. 공군은 “계획한 경로에서 좀 벗어나서 비행한 건 맞지만 크게 차이가 드러날 정도는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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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당시 승진훈련장에는 김명수 합참의장과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군사령관도 있었다. 그러나 현장지도에 나선 김 의장 등에게 오발 사고 소식은 뒤늦게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 30분께 훈련이 끝난 이후 김 의장은 브런슨 사령관 등과 함께 훈련 현장에 전시해 놓은 우리 기계화 부대 무기체계를 둘러보는 등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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