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구미형 일자리 사업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상황에서 지역의 노·사·민·정이 어떻게 상생해서 대응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성공적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성공과 전국적인 확산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구미 방문은 일본의 수출규제 직후인 2019년 7월 ‘구미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최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단행한데다 선거를 앞두고 야권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을 직접 방문한데 대한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청와대는 “양극재 소재 분야 공급망을 강화하여 K-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구미형 일자리의 성공에 대한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의미”라며 정치적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2024년까지 4754억 원을 투자해 구미국가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에 들어설 LG BCM 공장은 국내 최대인 연 6만 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한다. 전기자동차 약 50만대 제작이 가능한 분량이다. 8200여 명에 달하는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상생형 일자리 사업을 위해 잠실야구장 면적의 2.5배에 달하는 구미 국가산업단지 부지를 50년간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 또한 지방정부와 협력해 재정·세제·금융·인프라 등 종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경북도, 구미시, LG 화학은 상생요소로서 삼자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60억 원의 상생협력기금과 100억 원의 LG화학의 ESG펀드를 통해 지역 내 중소기업의 환경시스템 개선, 재생에너지 전환 등을 지원한다.
LG BCM의 노사 간에는 ESG 노사 공동선언을 통해 근로자의 건강 증진,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등 산업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협력사 에너지 진단 실시 후 효율적 에너지 관리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마이스터고를 통한 이차전지 인재 양성 활성화와 금오공대 등과의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된 지역인재를 우선 채용하는 등 산학연 상생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LG화학이 구미형 일자리를 통해 해외투자 계획을 국내로 전환한 것을 강조하며 “첨단미래핵심산업 대표기업의 국내 유턴 사례이자 핵심소재 공급망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해진 성과”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