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0월 통화량(M2)은 3152조8116억억원(원계열·평균잔액 기준)으로 1년전에 비해 9.7% 증가했다. 전년대비 통화량 증가율은 지난 7월 10.0%로 크게 뛴 뒤 증가폭을 줄였다 세달만에 증가폭을 다시 확대한 것이다.
M2 증가율은 2017년 9월 이후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6~7%대 증가율을 유지하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2월부터 8%대로 상승했고 4월 들어 9%대로 올라섰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와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포함한 통화 지표로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을 뜻한다.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등이 포함된 M1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27.8%로 2002년 6월(26.4%) 이후 1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시중 자금을 단기로 굴리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M2는 전월대비로는 1.1%(34조7000억원) 늘었는데 상품별로 살펴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9조6000억원), 요구불예금(7조원), 2년미만 금전신탁(6조2000억원)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8조5000억원, 기업은 10조7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이 9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부문에서 전월말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통화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