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VFD는 모터 회전 속도를 조절해 전력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비로 선박의 ‘축 발전 시스템’(Shaft Generator System)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이번 개발로 HD현대는 선박 전동화 장비인 축 발전 시스템의 모든 부품을 자체 기술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축 발전 시스템은 선박 추진용 대형 엔진의 회전 동력 일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비다.
HD현대는 전날 울산 HD현대일렉트릭 회전기 공장에서 HD한국조선해양(009540), HD현대일렉트릭(267260), HD현대플라스포 등 3사가 공동 개발한 3MVA(메가볼트암페어)급 선박용 VFD 시연회를 가졌다.
HD현대에 따르면 이 선박용 VFD는 ‘그리드 포밍’ 기술을 적용해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였고 별도 위치나 속도 센서 없이 정밀하게 모터를 제어할 수 있다.
통상 발전기가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려면 발전용 모터 회전 속도가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지만, 축 발전 시스템의 발전용 모터는 대형 엔진 동력과 연동돼 있어 운항 속도에 따라 회전 속도도 바뀐다.
이 때 VFD는 주파수를 조정해 일정한 전력을 선박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는 “이번 성과는 탈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독자적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선박 전동화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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