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박사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코엑스에서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W페스타’ 스페셜 상담에서 ‘자신에게 야박해 자신을 잘 돌보지 못한다’는 첫 번째 질문에 “자의식의 잣대를 낮추지 않으면 상당히 많은 것을 해냈음에도 부족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높은 자긍심이 많은 발전을 이뤄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을 발전하는 정도로 쓰여야지, 자신을 자책하거나, 허우적거리는 데 쓰이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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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과 막막함 때문에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고 질문한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그는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인정욕구가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너무 커지면 나는 없어지고, 발을 디디고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박사는 “살아갈 가치와 당위를 갖는 것은 ‘나’이기 때문으로, 무엇을 잘해서 생산적인 것을 일궈내서 등 때문만이 아니”라며 “어떤 조건, 어떤 모습이든 우리가 우주의 유일한 존재라는 것을 간직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잘 이해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편찮으신 부모님을 간병하는 과정에서 일상의 행복감을 느껴도 되는지 묻는 질문자의 상황에 대해서는 그는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절절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다만 지나친 죄책감이 있는 것 같다”라며 “삶에서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마음의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오늘의 최선”이라고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를 권했다.
오 박사는 “행복은 관념적이고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것으로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하면 달아나게 된다”라며 “행복은 ‘상태’가 아니라 ‘순간’이다. 오늘 하루의 최선은 생산적인 것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안정되게 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