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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수송 이상무"…軍 주도 백신 유통 모의훈련

김관용 기자I 2021.02.19 13:30:00

제2차 범정부 통합 모의훈련 시행
26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앞두고
민·관·군·경 임무 수행절차 최종 점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일주일 앞두고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이하 수송지원본부)’는 19일 범정부 차원의 백신 유통 2차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 서욱 국방부 장관은 현장을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번 훈련은 국내 백신 공장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물류센터로 운송하고, 물류센터에서 다시 이를 나눠 최종 접종기관까지 운송하는 전 과정을 숙달하기 위한 것이다.

수송지원본부는 지난 2월 3일에는 인천공항 등 해외에서 도입하는 화이자 백신 도입에 대비해 국내공항으로부터 물류센터까지 전 유통과정에 대한 절차를 숙달한바 있다.

지난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송지원본부는 이날 다양한 백신 수송방안을 검증했다. 먼저, 육로수송 단계에서 경북 안동의 생산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을 군사경찰과 경찰의 합동 호송 속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대형물류창고로 운송했다.

이어 수송지원본부와 군사경찰의 확인과 감독 아래 냉장 물류창고 입고 작업이 진행됐다. 이후 다시 물량을 나누는 과정을 거쳐 육군특수전사령부와 경찰의 합동 호송 아래 지역 접종 시설로 운송해 보관하는 절차를 수행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형물류창고에는 대량의 백신이 냉장 보관되기 때문에 창고 내 기준온도 유지와 재고 현황에 대한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출하 과정에서 백신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먼저 온 백신을 먼저 처리하는 선입 선출 개념에 입각한 백신 적재 및 인수인계 절차 등을 숙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서지역에 대한 민간 항공수송이 제한될 경우를 대비한 군 항공기 운송훈련도 진행됐다. 백신 수송차량을 군 수송기(C-130)에 탑재해 제주도까지 수송하고, 미리 대기 중이던 해병 군사경찰과 경찰의 호송으로 백신을 제주시보건소까지 운송 및 보관하는 과정을 숙달했다.

제주도의 경우 민간선박이나 항공기 이용을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민간자산 운용이 제한되는 긴급 수송 또는 대량의 백신 수송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 군 수송기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 이천에서 운송돼 온 백신을 특수전사령부 헬기장에서 군 헬기(HH-47)를 활용해 도서 지역으로 수송하는 과정도 점검했다. 공항 시설이 없는 도서 지역은 민간선박을 활용할 예정이지만, 민간자산 활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선 군 헬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안전유통을 위한 부처합동 모의훈련이 실시된 지난 3일 오후 백신 수송 훈련 차량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모의훈련은 민·관·군·경이 합동으로 실제 백신 유통 절차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뤄졌다. 또 훈련 전 과정에 걸쳐 분야별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해 함께 백신 접종 전 유통절차를 최종 점검했다.

서울공항과 이천 대형물류창고, 특전사 헬기장 훈련현장 등을 점검한 서욱 장관은 “우리 군은 어떠한 우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조치를 통해 백신의 안전한 수송과 보관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현장에서 수행하는 임무가 국민의 성공적인 백신 예방접종을 보장하는 초석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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