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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AI 붐이 일면서 여기에 필요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에 더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전용 냉각장치에 대한 수요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시장은 올해 업계추산 85억달러인데 2030년이면 172억달러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도 데이터센터용 수요 증가에 힘입어 냉동공조기계 수출액이 최근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24억달러(약 3조4000억원)로 전년대비 2억달러 늘었고, 올해도 10월까지 22억달러를 수출, 올해 총 26억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 장관이 앞서 AI반도체와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전력 기자재 생산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칠러 공장을 찾은 것도 AI발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가 이들 3개 품목의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 수출신용기관인 무보는 올 연말까지 칠러, 항온항습기 등 냉각시스템에 대해 3500억원의 수출보험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진흥기관 코트라는 각국 데이터센터 신설 프로젝트를 찾아 발주처 초청 상담회를 열고 있다. 산업부는 여기에 더해 냉각시스템 기술 고도화를 위한 핵심기술 확보 연구개발에 13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또 최첨단 냉각 시스템인 액침냉각 실증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180억원을 지원 중이다.
안 장관은 “우리 수출이 14개월 연속 플러스(전년대비 증가)와 1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 속 현 모멘텀을 유지하고 수출 5강으로 도약하려면 새로운 수출 성장엔진 발굴을 준비해야 한다”며 “정부는 AI 구현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관련 3대 전략 품목을 차세대 수출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집중적으로 지원해 왔고 앞으로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