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은 다음달로 예정된 기업공개(IPO) 상장 계획을 연기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오름은 최근까지 증권신고서 제출 후 상장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주력 파이프라인인 ORM-5029에서의 중대한 부작용(SAE) 발생, 공모주 투자 심리 저조 등 내부적 악재와 얼어붙은 시장 상황 탓에 상장 일정을 미루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종료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참여가 저조해 어쩔 수 없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오름은 지난 9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했는데 예비심사 통과 이후 6개월 내 상장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오름이 ORM-5029 임상에서의 부작용 원인을 확인한 뒤 내년 초 상장을 재추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만약 이 기간을 넘긴다면 다시 상장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ORM-5029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증권신고서에서 회사는 오는 2026년 ORM-5029를 기술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계획된 상장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오름은 앞으로도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혁신신약 개발이라는 사명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