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방송국의 편성을 참고해 홈쇼핑에서 일방적으로 관련 제품을 인근 시간에 판매하는 꼼수 전략도 문제지만, 방송사와 홈쇼핑 간의 사전 조율로 방송을 장사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청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년 무작위로 한 달간 방송사와 TV 홈쇼핑의 편성을 확인하고 ‘협찬 고지 이행 여부’ 를 확인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실시한 연계 편성 결과에서 KBS1, KBS2 , EBS는 단 한 건의 연계 편성도 없었던 반면, MBC는 지상파 5개사의 전체 적발 건수 433건 중 298건으로 약 70%를 차지했다.
실제 MBC는 2023년 5월 1일, ‘기분 좋은 날’ 프로그램에서 ‘글루타치온’ 에 관한 내용을 방영하였는데, ‘W쇼핑’ 에서는 ‘더화이트 글루타치온 40’ 을 판매했고, ‘롯데홈쇼핑’ 에서는 ‘더 화이트 글루타치온 맥스’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TV조선, JTBC, MBN, 채널A 등 종편에서는 같은 기간 총 1915 건의 연계 편성이 적발되었고, TV 조선은 38%인 733건을 연계 편성했다.
조 의원은 “방송국과 홈쇼핑 간 유착 관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며, 특히 MBC가 3년간 ‘연계 편성 적발 1위’를 차지한 건 공영방송으로서 불명예스러운 일”라며 지적하고, 공적 방송을 이익의 수단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