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외주를 줬던 주차장 내 주유소를 자체 운영으로 바꾼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묘안이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월마트 점포 근처에서 1000개 이상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머피USA에 자체 주유소를 지어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지난주 통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있지만 주유소까지 큰 타격을 주지는 않고 있다. 휘발유 판매에 따른 매출은 감소했지만 원가도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가 하락으로 주유비를 아낀 운전자들이 주유소에 딸린 편의점에서 담배나 스낵, 기타 고(高)마진 제품을 더 구입하면서 수익은 되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20년 동안 점포 주차장 내 주유소 운영을 다른 업체에 맡겼던 월마트가 직접 운영하겠다고 나선 것. 전자상거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월마트는 수익을 높이기 위해 고심 중이다. 인터넷 쇼핑몰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는가 하면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직원에 대한 최소 임금을 인상하기도 했다. 월마트는 올해 회계연도에 수익이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 내 150개 점포 문을 닫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유소는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주유하러 왔다가 매장에 들러 쇼핑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스트코홀세일 역시 지난해 매장 근처 주유소를 더 확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월마트는 1997년부터 샘스클럽 앞에 주유소를 운영해왔고 4500개 매장 중에서 수백 개 매장에 주유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월마트 앞 최대 주유소 운영업체는 머피다. 랜디 하그로브 월마트 대변인은 “신규 점포를 개점할 때 월마트는 가급적 자체 주유소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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