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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4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곧바로 대구 달성군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작년 11월 22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상당히 회복해 의료진의 퇴원 권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 5일 병원 인근 투표소를 찾아 사전 투표를 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머물게 될 사저는 지난달 유 변호사 측이 박 전 대통령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대지 면적 1676㎡에 전체 면적은 710㎡에 이른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된 이 건물은 지난 2016년 2월 준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대리인을 통해 전입 신고를 마쳤으며,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사저에 이삿짐을 옮기는 등 입주 준비 작업을 사실상 끝마친 상태다.
앞서 지병 치료를 받아온 박 전 대통령은 작년 12월 24일 특별사면을 받았으며, 작년 12월31일 0시를 기해 법무부로부터 사면증을 교부받고 석방됐다. 특별사면 결정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를 통해 “먼저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신병 치료에 전념해서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퇴원 때 병원 1층에서 취재진에 간단한 인사말을 한 뒤 사저로 이동, 사저 앞에서 한 차례 더 인사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나 새 정부 관련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윤 당선인 주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입주해 자리를 잡으면 추후 윤 당선인이 대구 사저를 직접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퇴원을 앞두고 전국에서 몰려드는 방문객들로 사저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 등 관계 기관은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입주에 대비해 주변 경비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