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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부채 480조→539조..한전·한수원 올해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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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I 2018.08.31 12:08:21

기재부, '2018~2022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국회 제출
에너지 공공기관만 부채 27.6조↑, 부채 비율 15%p↑
올해 한수원 1.2조-석유公 1.1조-한전 4500억 적자
연료비, 에너지전환 정책 여파..전기료 인상 우려

올해부터 문재인정부 임기 말인 2022년까지 자산 규모나 매출액이 큰 공공기관 39곳의 부채가 539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출처=기획재정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요 공공기관 부채가 문재인정부 마지막 해인 2022년에 539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전력(015760)·한국수력원자력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고 이익은 급감할 전망이다. 연료비,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경영 부담이 느는 추세여서 전기요금 인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39개 공공기관의 재무전망이 담긴 ‘2018∼2022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내달 3일 국회에 제출한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공공기관은 △자산 2조원 이상이거나 △자본잠식인 공기업·준정부기관이거나 △공공기관이 손실을 보면 정부가 이를 보전하는 손실보전 조항이 있는 곳이다. 한전,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대부분이 자산이나 매출·부채 규모가 큰 공공기관이다.

계획에 따르면 이들 39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부채는 472조3000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공공기관(335개)의 부채(495조9000억원)의 95.2%나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들 39곳의 부채는 올해 480조8000억원에서 2022년에 539조원으로 4년 새 58조2000억원이 늘어난다.

다만 39곳의 부채비율은 부채와 함께 자산이 늘면서 올해 167%에서 2022년에 156%로 감소한다.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공공기관은 9%포인트, 금융 관련 공공기관은 23%포인트, 기타 공공기관은 20%포인트씩 올해 대비 2022년 부채비율이 감소한다.

그러나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은 부채와 부채비율이 동시에 증가한다. 에너지 공공기관 12곳의 부채는 올해 175조5000억원에서 2022년에 203조1000억원으로 27조6000억원 늘어난다. 에너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은 올해 220%에서 2022년에 235%로 증가한다.

한전은 올해 부채가 55조4000억원에서 2022년에 75조3000억원으로 19조9000억원 증가한다. 부채비율은 101%에서 136%로 증가한다. 한수원은 같은 기간 32조2000억원(부채비율 132%)에서 37조2000억원(153%)로 부채가 늘어난다. 한국서부·동서·남부·남동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부채 및 부채비율도 증가한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연료비가 증가하는 데다 석탄 발전·원전을 줄이는 에너지전환 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39개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6조9000억원에서 올해 7000억원으로 급감한다.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나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도 지난해 2.5배에서 올해 1.3배로 악화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특히 올해 한수원이 1조2058억원, 한국석유공사가 1조1501억7000만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7471억2000만원, 한전이 4480억5000만원, 한국철도공사가 1039억4000억원, 대한석탄공사가 919억9000만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95억원 손실을 입어 적자를 볼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에도 철도공사는 -3598억6000만원, 한수원은 -1708억1000만원, 광물공사는 -1708억6000만원, 석탄공사는 -1247억4000만원 손실을 볼 전망이다. 다만 기재부는 2022년에 39개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이 8조6000억원, 이자보상배율이 2.3배로 회복될 것으로 봤다.

문경환 기재부 재무경영과장은 “공공기관별 투자 집행, 부채 관리 등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행 실적을 매년 경영평가에 반영할 것”이라며 “자본잠식 등 재무적 지속 가능성이 우려되는 기관에 대해서는 주무부처와 함께 면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출이나 규모가 큰 주요 공공기관 39곳 중에서 에너지 공공기관의 부채, 부채비율이 다른 공공기관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단위=조원, %.[자료=기획재정부]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이 급증하고 당기순이익이 급감할 전망이다. 단위=배, %, 억원.[출처=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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