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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몰카 현행범 역무원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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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근 기자I 2017.04.07 11:31:51

김봉환 어린이대공원역 부역장 20대 남성 몰카범 경찰에 인계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하철 몰래카메라 현행범을 역무원이 관찰 끝에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30분경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의 김봉환(56) 부역장은 여성 승객을 몰래 촬영한 20대 남성을 경찰에 넘겼다.

당시 고객안내센터에 근무하던 김 부역장은 20대 남성이 화장실 앞을 서성이는 것을 발견, 수상히 여겨 관찰하고 있다가 해당 남성이 화장실에서 나온 여성 승객의 뒤를 따라가는 모습을 봤다. 안내센터를 비워둘 수 없었던 김 부역장은 고객상담실에서 근무하던 사회복무요원 윤진태(23)씨에게 따라가서 관찰해보라고 지시했다.

윤 씨가 쫓아가보니 여성 승객이 대합실 계단을 오르자 해당 남성은 핸드폰으로 여성 승객의 치마 밑을 몰래 촬영하기 시작했다. 관찰하던 윤 사회복무요원은 이를 확인하자마자 재빨리 팔을 붙잡아 제압하려고 했으나 범인은 반항했고 뒤이어 도착한 김 부역장이 합류해 제압에 성공했다.

김 부역장은 신고를 받고 도착한 왕십리 지하철경찰대에게 범인과 함께 휴대전화를 넘겼고 휴대폰에는 여러 장의 몰카 사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역장은 “수상한 행동을 보여 지켜봤는데 현행범을 잡아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지하철을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 씨도 “지하철에서 근무하던 중 이렇게 뜻깊은 일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봉환(오른쪽) 어린이대공원역 부역장과 윤진태 사회복무요원.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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