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평생직장 시대’에서 ‘평생직업 시대’로 변화하면서 평균 2~3회 정도의 전직이 보편화하고 있다. 그러나 준비가 부족했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약 72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는 2010년을 기점으로 정년퇴직 나이에 진입해 앞으로 10년간 점진적으로 현재 일자리에서 정년을 맞게 된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7%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오는 2018년에는 고령 사회(14% 이상)에,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20%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퇴직 중장년층은 노후 준비가 잘 돼 있지 않아 노후 소득 보장과 노동력 확보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준비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퇴직을 전후한 중장년층의 전직 및 재취업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전직 준비 빠를수록 유리… 정부, 장년 나침반 프로젝트 추진
전문가들은 전직 준비는 재직 때부터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갑작스런 퇴직과 이로 인한 실업 상태가 장기화되면 재취업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퇴직에 따른 심리적 허탈감과 재취업에 대한 두려움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조기 준비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고용노동부는 베이비붐 세대의 전직(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26개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노사발전재단이 운영(9개)하고 있는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퇴직(예정)자의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1대 1 맞춤 전직컨설팅, 취업·창업역량 교육프로그램, 채용정보 제공,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이력서 사진 촬영 등의 전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용부는 또한 만 50세 이상 근로자를 대상으로 은퇴 후 인생설계를 돕는 ‘장년 나침반 프로젝트’(가칭)도 추진 중이다. 이는 정년을 채우기 전에 갑자기 퇴직하거나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막막한 장년층 재직 근로자들을 위해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즉, 현재 재직자를 대상으로 창업이나 재취업, 사회공헌 활동, 일자리 매칭 등을 돕는 서비스다. 이 프로젝트는 장년 근로자를 대상으로 경력 진단, 동기 부여, 제2인생 설계 등 자기 성찰과 향후 진로 설정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을 주요 골자로 한다. 고용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내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운영기관을 지정하는 등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고 장년 전직·재취업 지원 시스템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상당수 중장년 근로자들이 준비 없이 퇴직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직 지원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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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뿐 아니라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전직 지원 서비스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2001년부터 40·50대 중장년 퇴직(예정)자들의 전직 지원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3년간 총 3500여명을 전직시켰으며, 이 중 84%가 재직 시의 계약 연봉 이상을 받는 등 전직 희망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세근 삼성전자 경력컨설팅센터 상무는 “퇴직 임원·정년 퇴직자·일반 퇴직자 등 참여 대상에 따라 기본교육, 1대 1 컨설팅, 일자리 매칭, 정보 제공 서비스 등 차별화된 경력컨설팅 프로그램 운용이 주된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재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전직 지원 서비스 참여 만큼 경력자 스스로 갖춰야 할 요인이 있다고 조언한다.
임희정 노사발전재단 서울센터 컨설턴트는 “중장년 인재들이 구직 활동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라며 “경력직은 프로이기 때문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어설프면 어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컨설턴트들이 전하는 중장년 취업 성공 포인트>
- 긍정적인 자세로 자신의 역량과 적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목표를 설정한다.
- 적극적인 정보 수집을 통해 본인의 능력과 상황에 맞는 눈높이를 가진다.
- 실패에 두려워 말고 자신 있게, 자신의 경력과 역량을 어필한다.
- 직무 결정 시 범위를 넓혀 유연하게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 부족한 스펙을 보완할만한 근면함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재임을 최대한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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