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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도 못 뚫었다…포르투갈, 콩고민주共과 ‘굴욕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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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6.18 07:08:34

호날두, 6번째 월드컵 첫 경기서 풀타임 무득점
콩고민주共, 52년 만에 참가한 월드컵서 첫 골-첫 승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승 후보’ 포르투갈이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로 돌아온 콩고민주공화국과 비기며 체면을 구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통산 6번째 월드컵 첫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과 1-1로 비겼다.

FIFA 랭킹 5위 포르투갈은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46위 콩고민주공화국의 끈질긴 수비와 역습에 고전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간판 공격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콩고민주공화국과 경기에서 1-1로 비기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출발은 좋았다. 포르투갈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페드루 네투가 올린 크로스를 주앙 네베스가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른 시간 골이 터지면서 포르투갈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후 경기는 예상과 달리 답답하게 흘렀다. 포르투갈은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공격의 실속이 떨어졌다. 전반 패스 수에서는 크게 앞섰지만 슈팅 수에서는 오히려 콩고에 밀렸다. 호날두를 향한 결정적인 패스도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콩고는 전반 추가시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50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르튀르 마수아쿠가 올린 공을 요안 위사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포르투갈 수비진의 견제가 느슨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 골은 콩고민주공화국이 지금의 나라이름으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기록한 첫 득점이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1974년 서독 대회에 자이르라는 국명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섰지만 스코틀랜드(0-2 패), 유고슬라비아(0-9 패), 브라질(0-3 패)에 한 골도 넣지 못하고 3연패 당해 조기 탈락한 바 있다.

후반 들어 포르투갈은 다시 공세를 높였다. 후반 10분에는 주앙 칸셀루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던 장면이 무산되면서 포르투갈의 조급함은 더 커졌다.

호날두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후반 23분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이 오른쪽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공을 내줬지만, 호날두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다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정확도가 떨어졌다. 추가시간 헤더까지 골문을 외면했다.

호날두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2006 독일 대회부터 월드컵 무대에 오른 그는 이번 대회로 통산 6번째 본선 출전을 기록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월드컵 6개 대회 출전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첫 경기 내용은 초라했다. 전날 메시가 알제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뜨린 장면과도 대비됐다.

포르투갈은 경기 전체 패스 수에서 765대253으로 크게 앞섰지만, 슈팅 수에서는 5대8로 밀렸다. 유효슈팅도 1개에 그쳤다. 공은 오래 잡았지만 콩고의 수비벽을 흔들지 못했다. 점유율은 이겼지만 스코어보드에는 승리가 없었다.

반면 콩고민주공화국에는 역사적인 하루였다. 콩고는 1974년 서독 월드컵 당시 ‘자이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뒤 52년 만에 본선에 복귀했다. 당시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이번에는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득점과 승점을 동시에 챙겼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여파로 훈련과 평가전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무승부를 일궈내 더 의미가 컸다.

포르투갈은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에서 승점 1에 그친 포르투갈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콩고민주공화국은 같은 날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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