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시작한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5G 전환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16개 지자체의 시내버스 2만 9100대에서 5G 기반 공공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해졌다. 속도는 기존 LTE 기반 와이파이보다 약 4배 이상 개선된 300~400Mbps를 지원한다. 30명이 동시에 4K 동영상 시청을 시청해도 끊김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출퇴근 시간 만원인 상황에서도 문제없이 서비스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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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등에서 와이파이 신호를 검색해 ‘퍼블릭 와이파이 프리’를 선택하면 된다. 와이파이 6 장비(AP)부터 도입된 ‘OWE’ 기술을 통해 개방형 네트워크에서 보안성도 높아졌다. OWE는 별도 인증 없이 접속하는 개방형 네트워크를 암호화하는 기술이다. 공공와이파이 사용 시보다 보안을 높이고 싶다면 아이디와 패스워드 입력이 필요한 ‘퍼블릭 와이파이 프리 시큐어’를 선택하면 된다.
과기정통부의 공공와이파이 보급 정책은 시내버스와 공공장소 두개 축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공공와이파이가 구축된 공공장소는 박물관, 도서관, 시원 등 총 5만 8000개소에 이른다. 공공 와이파이가 서비스가 제공되는 장소에는 홍보 스티커와 사용 설명서가 부착돼 있다. 또, ‘공공와이파이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한 장소를 검색할 수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공공와이파이 보급 및 품질 개선이 가계통신비 절감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공공 와이파이 누적 접속 횟수는 92억 회, 연간 데이터 제공량은 66PB(HD급 동영상 5796만편 규모)에 이른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국립고궁박물관 내에서 열린 개통식에서 “정부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의 일환으로서 공공 와이파이가 학생, 청년, 노인 계층의 통신비 부담 증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밖에도 공공와이파이 이용 품질 향상을 위해 내구연한 7년이 경과된 와이파이 4·5 기반의 노후 기기(1.4만대)를 2025년 중 와이파이7 기반으로 교체하고 와이파이의 기반이 되는 유선 네크워크 망을 10Gbps급으로 증속하는 고대역폭 네트워크를 도입할 예정이다. 공공와이파이 장애 발생 시 출동 조치 시간을 기존 48시간 이내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도록 체계도 갖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