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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 좋은사람들 소액주주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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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욱 기자I 2021.04.05 14:12:38

지난주 정기주총안건 모두 부결시켜
현 대표이사 직무정지가처분 신청도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코스닥 속옷업체 좋은사람들(033340) 소액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주 똘똘 뭉쳐 주주총회를 무산시킨 데 이어 현 경영진을 끌어내리기 위한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열린 좋은사람들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외 이사 선임, 이사·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 상정된 4건의 안건이 모두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지난 22일 외부감사인이 ‘의견거절’을 표명함에 따라 좋은사람들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되자 소액 주주들이 사측에 위임했던 의결권을 취소하고 직접 주주총회 장소에 나와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좋은사람들 소액 주주들이 소유한 주식 비율은 91.86%에 달한다. 이에 좋은사람들은 “향후 주주총회 개최 시 상기(부결된) 안건을 재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어 소액 주주들은 이달 1일 이모 좋은사람들 대표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및 직무대행자선임가처분을 신청했다. 본안인 대표이사 해임 소송 판결 확정 시까지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로서 직무를 집행해선 안된다는 취지이다. 모두 받아들여지면 법원이 직무대행자를 선임한다. 한 소액 주주는 이 대표를 향해 “주주들은 회사를 살리려 하는데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꾸짖었다. 이모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차남인 이 대표는 2018년 10월 자신이 지배하는 제이에이치W투자조합을 통해 좋은사람들을 인수했다. 이 대표는 2019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지난 2월 변경된 최대주주인 제이에이치리소스 역시 이 대표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상장사를 무자본 인수합병(M&A)해 회삿돈을 유용하는 ‘기업사냥꾼’이라는 의혹에 휩싸여온 인물이다. 노동조합은 희대의 금융사기 사건인 라임자산운용 자금이 좋은사람들 M&A 자금으로 흘러들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석연찮은 자금 흐름은 감사를 맡았던 한울회계법인도 지적했다. 감사보고서에 “일부 자금 거래와 관련해 자금 출처와 인감 사용, 이사회 개최 등 적절한 내부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기재했다. 감사 진행과정에는 “부정행위 또는 법령에 위반되는 중대한 사실 추정 사항”이라며 “외부전문가 활용을 요청했다”고 기록을 남겼다. 좋은사람들이 이를 이행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좋은사람들이 지난달 30일 이의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거래소는 개선기간 종료 후 개선계획 이행내역 등을 토대로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사측은 “재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거래 재개를 위해 회계 및 법률 전문가들의 협조하에 최선을 다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2월 보디가드의 모델로 선정된 배우 한예슬. (사진=좋은사람들)
한편 좋은사람들은 연예인 주병진씨가 1993년 5월 설립했다. “백물위주의 내의 시장에서 패션내의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했으며 도·소매 종합판매 유통시장을 프랜차이즈 전문점 형태로 변환시켜 국내 내의시장의 유통 시스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디가드, 섹시쿠키, 예스, 돈앤돈스, 제임스딘, 리바이스, 퍼스트(1st)올로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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