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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5년 내 글로벌 톱3”…효성重, 美 빅테크서 3865억원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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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I 2026.09.15 09: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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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만 빅테크 2곳과 공급계약
AI 데이터센터에 초고압변압기 공급
美 현지생산·토털솔루션 전략 성과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765kV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발 전력기기 호황을 ‘60년 만의 슈퍼사이클’로 규정하고 효성중공업을 5년 안에 글로벌 톱3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특히 미국 현지 생산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전력기기부터 전력 안정화 시스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빅테크 2곳과 총 3865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주한 제품은 미국 남·북부 지역에 새로 건설되는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된다.

조 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하며 60년 만의 슈퍼사이클이 왔다”며 “변압기, 차단기는 물론 초고압직류송전(HVDC)·스태콤·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 안정화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기반으로 효성중공업을 5년 안에 글로벌 톱3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2200억원 규모 765㎸ 초고압변압기와 1665억원 규모 345㎸ 초고압변압기로 구성됐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로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효성중공업의 미국 현지 생산·공급망 구축 전략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그동안 AI 시대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 확보와 신속한 인프라 구축 역량을 갖춘 사업자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조 회장은 “데이터센터를 아무리 지어도 전력 공급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효성의 압도적인 역량이 총집결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미국 현지 생산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2020년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은 북미 시장 공략의 핵심 생산기지다. 현재 진행 중인 증설을 마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지난 7월에는 북미 에너지 인프라 솔루션 기업 콴타와 초고압차단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변압기에 이어 차단기까지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전력 인프라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하드웨어 기반도 갖췄다.

이달 초에는 변압기·차단기 등 전력설비와 ESS·마이크로그리드·스태콤 등 전력 안정화 솔루션 설계 인력을 한데 모은 ‘데이터센터사업팀’을 신설했다. 전력설비 공급부터 안정화 솔루션까지 묶어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의 원스톱 파트너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 2010년대 초부터 미국 765㎸ 초고압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했다.

72.5㎸부터 800㎸까지 초고압차단기를 공급할 수 있는 제품군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높이는 스태콤 수주도 확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도 증가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연평균 15% 증가하고 이를 뒷받침할 신규 전력 인프라에 약 500억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 실적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1~8월 신규 수주액은 약 9조30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어섰다. 이에 연간 수주 목표도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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