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까지 각 시장의 차별화와 함께 시장 간 효율적인 연계 등을 통해 사실상 마비된 시장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복안이다. 앞서 거래소는 자본시장연구원에 ‘증권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바 있다.
해당 용역에는 코스닥 시장을 시가총액과 재무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우량기업이 속한 1부와 비우량기업이 속한 2부로 나누는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 시장 내 1부 기업과 2부 기업으로 나누면서 각 기업이 주주 중심의 선진 경영 등을 통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승강제 도입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 사례를 따른 것이라는 것이 학계의 설명이다. 도쿄증권거래소는 2022년 상장기업별 특성을 고려해 기존 5개 시장을 프라임·스탠다드·그로스 등 3개 시장으로 개편하고, 재무 상태와 기업가치 등에 따라 상장사가 각 시장에 배정되는 승강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마이너 리그’로 상대적 저평가를 받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이번에 발표된 상장 폐지 요건 강화와 승강제 도입이 적용되면 각 기업이 자체적으로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밸류업 프로그램이 촉진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시장이 구분되면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중소형 우량기업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금융위에서 공식 검토에 나서기로 한 만큼 조만간 개편안 윤곽이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중장기적으로 개혁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며 “해외 사례와 전문가, 시장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