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5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이 합병해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우리금융지주가 2014년 증권사를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10년 만에 ‘우리투자증권’ 간판을 단 증권사가 다시 문을 열었다.
남 대표이사는 “합병 원년에는 무엇보다 종합증권사로 성공적으로 출범하고 사업 기초체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기존 포스증권의 리테일 펀드 판매와 우리종금의 IB 업무를 확장하는 한편 주식중개영업을 개시하는 등 증권사 본연의 영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연내 국내주식을 중개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설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특히 우리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기업금융 사업 부문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우리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그룹사와 협력해 스타트업부터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에 이르는 기업생애주기별 토탈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최대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해 활용한다. 양완규 IB부문 부사장은 “계열사 출자로 조성하는 2조원 규모의 공동펀드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시딩 투자(자기자본투자), 기업 사이클에 따라 자금이 필요한 인수금융, 부채자본시장(DCM) 등 전 영역에 활용할 것”이라며 “우리투자증권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기조를 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이 발행어음과 계열사 공동 펀드를 통해 운용 가능한 영업가용 자본은 약 4조원 수준이다. 이는 다른 초대형 IB에 준하는 영업자본 규모다. 우리투자증권은 업계에서 고속성장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투자증권은 출범 5년 차에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10년 안에 자기자본 5조원을 달성하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우리투자증권은 2차 M&A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남 대표는 “자체적인 이익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본금을 늘려나가는 한편 2차 M&A도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며 “빠르면 2~3년 안에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고 그 대상은 우리투자증권이 단기적으로 갖출 수 없는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회사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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