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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 의장도 3선 의원으로서 당의 생리를 알 것”이라며 “지금 정 의장 물러나라 말아라가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1년 7월 자신이 국민의힘 당대표 임명 당시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임명했던 점을 언급하며 “그전에 누가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그냥 (기존 정책위의장) 신경 쓰지 않고 저같이 새 의장을 임명하겠다고 하면 끝나는 것”이라며 “지금도 한 대표가 그냥 누구 임명할지만 밝히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 의원은 현재 정 의장 교체 여부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한 대표가) ‘제발 물러나주십시오. 물러나시면 제가 임명하겠다’ 이러는 거 자체가 뭔가 꼬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을 빼느냐는 절대 논란이 돼서도 안 된다. (한 대표가) 그냥 ‘나는 정책위 의장으로 누구를 임명하겠다’라고 하면 끝나는 거였다”며 “한 대표가 우물쭈물하고 있으니까 강대강 대치처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임 대표가 정책위의장 임명하는 걸로 어떻게 대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나”라며 “누구 임명할 건지 얘기하면 일시적으로 당내에 정책위의장이 둘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정 의장이 모양새가 빠지기 때문에 그냥 알아서 물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한 대표 취임 후 ‘일주일 이후 당내 갈등’을 전망했던 이 의원은 “제가 이번에 예측이 틀렸다. 첫날부터 정 의장 문제로 몽니를 부렸다”며 “제가 이번에도 역시나 윤석열 대통령을 너무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회동에서 ‘당직은 알아서 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만약 그렇게 말했으면 참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정 의장이 대통령 의사에 반해서 저러고 있겠나. 아니다. 분명히 어떤 시그널을 대통령이 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의원은 한 대표가 공언했던 제3자 추천 채해병 특검법 관련한 당내 반발과 관련해서도 “민심을 이기는 힘은 없다. 의원들이 구시렁대면 밟고 지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게 대표고 리더의 역할”이라며 “의원들 총의를 모으면 한 발짝도 앞으로 못 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