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6차 동방경제포럼에 관광협력 세션 특별 발제자로 화상 참석해 “남북러 협력은 특히 관광 분야에서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제3차 동방경제포험에서 천명한 신북방정책을 언급하며 “한국과 러시아가 협력할 중점과제 중 하나인 철도사업은 남과 북, 그리고 러시아의 철도를 연결하는 남북러 협력의 중심축”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남북협력 구상인 ‘한반도 신경제구상’ 역시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아우르는 남북러 협력의 비전을 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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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국의 부산을 출발한 열차가 북한의 금강산과 원산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와 유럽까지 연결되고, 뱃길을 통해서도 남북러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극동지역은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종착점이 아니라, 평화와 공동번영을 향한 인류의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이자 발전과 가능성의 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연결되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하나의 거대한 물류체계가 구축되어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공동번영의 기반을 함께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전제 조건으로는 한반도 평화가 매우 절실하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 장관은 “20여년 전부터 추진해왔던 남북러 협력은 한반도 상황에 따라 진전과 중단을 거듭해 왔다”면서 “한국과 러시아가 평화의 파트너로서 더욱 많은 협력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인내와 근면이 있으면 모든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러시아 속담을 꺼내면서 “한국 정부는 조속한 남북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나아가 공동번영의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고자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동방경제포럼은 극동지역 경제발전 협력을 목적으로 러시아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논의의 장이다. 이 장관은 통일부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포럼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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