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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제재 때문에…지난해 北 대중 무역적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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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20.03.19 11:00:00

국제 제재 전후 3년 비교하니 적자 3.6배差
"北 외화부족 심화하면 국제협력 수요 늘 수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북한의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을 막으면서 거의 유일한 무역국가인 중국과의 무역수지가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협회가 19일 발표한 ‘2019년 북한-중국 무역 동향과 시사점’을 보면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은 전년보다 10.8% 늘어난 2억1600만달러, 수입은 같은 기간 16.8% 증가한 25억89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연간 무역액은 28억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6.3% 늘었다. 중국은 북한의 대외무역 91.7%를 차지한다.

2017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한 이후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는 2017년 16억7700만달러→2018년 20억2200만달러→지난해 23억5900만달러 등으로 점차 커지며 사상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2017년을 기준으로 2017~2019년 누적 적자만 60억7200만달러로 직전인 2014~2016년 17억200만달러에 비해 3.6배에 이른다.

단위=백만달러, 자료=한국무역협회
월별로 보면 1·2월 북한과 중국 간 무역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0%, 4.8% 줄었다가 3월 37.9% 증가 반전한 이후 연말까지 늘어나는 추세를 지속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대두유, 쌀, 밀가루 등 식자재와 바닥재를 비롯한 플라스틱 건자재, 조립용 시계부품, 직물 등 임가공 원재료를 수입한 데 비해 중국으로 시계, 가발, 실험기구, 신발 등 비제재 임가공 품목과 텅스텐, 몰리브덴 등 비제재 광물류를 주로 수출했다.

한국무역협회 남북협력실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북한의 외화획득 수단을 제재하는 데 역점을 두다보니 북·중 무역이 늘수록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가 심화하는 구조라며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올해 북·중 무역이 일시적으로 줄겠지만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 늘 것이라고 봤다.

다만 협회는 대북 제재로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이 금지된 데다 관광산업도 위축돼 북한의 외화 부족 상황이 심해진다면 남북 교류협력을 포함한 국제협력 수요가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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