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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동반자’ 조직위원장인 배철현 전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는 “인간과 개는 4만년 전 존재했던 호모사피엔스 때부터 동반자였다”며 “1994년 프랑스 쇼베 동굴에서 발견된, 2만6000여 전의 8~10세 사이의 어린 아이와 개가 나란히 그리고 천천히 걸어간 발자국 화석이 동반자였음을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 현장에서는 개 식용 반대 서명도 함께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쏘아 올리고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는 ‘개 식용 금지법’에 힘을 싣는 차원에서다. 동물구호단체 등에 따르면 전국의 개 사육장은 3000여 곳에 이르고, 한해 식용으로 도축되는 개는 100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개를 식용으로 도축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 중국, 베트남, 나이지리아 등 4개국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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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제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개가 생활의 일부가 되고, 한국 대통령 내외도 개를 대단히 사랑고, 지난번 워싱턴을 방문하셨을 때 주미대사관저에 가서 개를 끌어안고 찍은 사진도 주미대사관에 걸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 동물 할 것 없이 생명의 존중은 누구나 다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개처럼 머리가 좋은 동물이 없어 마약과 범죄 퇴치에도 상당히 많이 활용되고, 아동의 정서 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반려동물 양육가구 600만 시대, 반려인구 증가속도만큼 반려문화도 개선돼야 한다”면서 반려동물 등록제,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건강보험 제도화, 반려동물 놀이터 지역별 확보 등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반려동물은 여전히 법적으로 물건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물건이 아니라 생명을 가진 사람에 준하는 생명체라는 것이 모든 제도의 기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자리에 많은 반려인이 와 계시는데 여러분이 그런 운동을 앞장서 이끌어 주시고, 세계 어디에 나가든 그런 문제 때문에 한국을 비판하는 일이 없고 오히려 한국을 칭찬하고 더 사랑하게 만드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