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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서 유조선 2척 피격…이란 미사일에 선원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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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7.14 08:34:08

UAE "이란 순항미사일에 유조선 2척 피격"
인도 선원 1명 사망·8명 부상…4명은 중상
UAE "명백한 공격…대응할 완전한 권리 있다"
트럼프 봉쇄 재개·통행료 요구 직후 벌어져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소속 유조선 2척이 이란의 순항미사일에 맞아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란의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재개하고 통행료를 요구한 직후에 벌어졌다.

(사진=AFP)
(사진=AFP)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AE 국방부는 이날 유조선 몸바사호와 알바히야호가 오만 영해를 지나던 중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에서 이란 순항미사일의 공격을 받았으며, 이 공격으로 선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선원은 인도 국적으로 몸바사호에 타고 있었다. 부상자도 8명 발생했으며 4명은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6명은 인도인, 2명은 우크라이나인이라고 UAE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번 공격으로 두 유조선에서 모두 불이 나 선체가 손상됐으나 화재는 진압됐다.

UAE 국방부는 “명백한 공격”이라고 규탄하며 “이번 확전에 대응할 완전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준비가 돼 있으며, 국가의 안보와 안정을 흔들려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이날 오만 칼하트에서 북동쪽으로 40해리 떨어진 해상을 지나던 유조선 1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고 전했다. 발사체는 우현 기관실을 강타했으며 선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사건이 UAE 국방부가 발표한 공격과 같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며 전쟁이 발발한 이후 수주째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걸프 해역에서 이란 선박에 대한 봉쇄를 다시 발동하고 통행료를 받는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공격을 주고받은 데 대해 미군이 몇 시간 안에 이란을 다시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군 최고 통합사령부는 이에 대해 미국은 이 해협의 미래를 결정할 자격이 없으며 개입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맞받아쳤다.

이번 충돌로 걸프 지역 안보가 다시금 불안정해지고 이란이 여러 나라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등 그 여파가 역내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이 해협 재개방과 적대행위 중단을 위해 맺은 잠정 합의도 흔들리게 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발발 전까지 전 세계 원유·가스 물동량의 5분의 1가량이 지나던 길목이다. 하루 1500만배럴 넘는 연료가 이곳을 거쳐 전 세계 시장에 공급됐으며, 금액 기준으로 최소 12억달러(약 1조 7995억원)어치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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