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방미…“조인트 팩트시트 후속·한반도 평화 논의”

황병서 기자I 2025.12.16 10:21:12

“농축·재처리·핵잠 등 중대 사안…미국과 실무 협의 추동력 마련”
통일·외교 엇박자 우려에…“원보이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6일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방문에 나섰다. 위 실장은 대북 정책을 둘러싼 외교·통일부 간 엇박자 우려에 대해 “정부가 원보이스로 대외 문제에 대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 방안 논의를 위해 16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가서 크게 두 가지를 논의하고자 한다”며 “하나는 조인트 팩트시트 후속 조치에 관한 협의”라고 밝혔다.

이어 “조인트 팩트시트가 만들어진 지 한 달여가 됐고, 그동안 우리 측에서 여러 가지 TF(태스크포스)를 결성해 준비해 왔다”며 “사안이 농축·재처리, 핵잠, 조선 등 비중이 큰 사안들이고 여러 부서가 관련돼 있어 한미 양측의 외교·안보를 총괄하는 안보보좌관이나 안보실장 차원에서 대화를 함으로써 실무선 후속 협의를 촉진할 추동력을 줄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그동안 해온 준비 동향을 공유하고, 한미가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가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이번 방미에서 한반도 평화 문제도 주요 의제로 제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두 번째로 제기하고자 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에 관한 협의”라며 “그동안 한미, 한일, 한미일 관계에서 많은 협의의 진전을 봤고, 한중 간에도 관계 복원에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도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며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과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논의하셨기 때문에, 앞으로 그러한 역할 조정을 어떻게 추진해 나가고 어떤 방안을 공조해 가는 게 좋을지를 세부적으로 협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을 대화 과정, 또 긴장 완화 과정으로 견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 제기되는 한국의 핵 개발 우려와 관련한 질문에는 “어제 관련 기사는 제가 한 얘기가 아니다”라며 “제가 한 얘기를 그렇게 전한 분이 해석한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원자력 협정의 후속 조치를 하려면 많은 실무 협의가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그것이 핵 비확산에 대한 신뢰를 줘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설명했다.

핵잠수함 관련 실무 협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위 실장은 “우리 쪽에서는 국방부에서 주로 맡아보게 되는데, 미 측이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를 논의해 보고자 한다”며 “핵잠을 추진하려면 법적 절차도 필요하고 의회와 관련된 사안도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도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야만 법적 기초가 마련된다”며 “그 협의를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미를 계기로 북미·남북 대화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얘기를 해볼 텐데, 우선 미국 측과 협의를 해보고자 하고 또 유엔에도 협의를 좀 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을 둘러싼 통일부와 외교부 간 엇박자 우려에 대해서는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은 듣고 있다”면서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많은 논의를 하고 있고, NSC에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후 개별 부처 의견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항상 NSC에서 많은 조율을 하고 있다”며 “최근 대부분의 사안은 다 조율된 것으로, 정부가 원보이스로 대외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미 기간 만날 인사에 대해서는 “주로 마크 루비오 국가안보보좌관이 될 것”이라며 “다른 분들도 있는데 나중에 소개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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