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캐피탈사 11개, 카드사 7개, 신기술사 2개 등 여신전문금융회사 20개사는 지난해 말 기준 15개국에서 해외 점포 41개를 운영 중이다. 유형별로 현지 법인이 35개, 해외 사무소가 6개다. 여신전문금융사 해외 점포는 2015년 이후 23개가 신설됐다. 각 회사가 새 먹거리를 찾아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서다. 카드사 중엔 롯데카드 해외 점포가 5개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4개)가 뒤를 이었다. 캐피탈사의 경우 현대캐피탈이 8개로 1위였고, BNK캐피탈(4개)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지역별로 전체 해외 점포의 80%인 33개가 아시아 국가에 있다. 미얀마·베트남·인도네시아·라오스·카자흐스탄·캄보디아 등 아시아 신흥국 6개국에만 26개를 운영 중이다. 나머지 8개는 유럽·미주 지역에 위치했다. 업종별로는 리스·할부·소액 신용 대출 등 금융업이 25개, 금융 자문·멤버십 포인트 관리·시스템 개발 및 공급 등 비금융업이 16개다.
해외 점포 총자산은 11조85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4%(1조2381억원) 늘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새로 해외 점포를 내고 유럽과 중국 점포의 할부 금융 및 리스 자산이 증가해서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 내 점포의 자산이 8050억원으로 40%(2977억원) 급증했다.
순이익도 1053억원으로 9.6%(101억원) 늘었다. 금융업을 하는 해외 점포 순익(1434억원)이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53.8% 불어나며 전체 순이익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비금융업 해외 점포는 지난해 신규 진출한 점포의 대규모 정보기술(IT) 시스템 투자 등으로 인해 381억원 적자를 냈다.
이상민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은 “여신전문금융사의 해외 점포는 일부 대형 점포를 제외하면 아직 본격적인 현지화 이전에 영업 기반을 확충하는 단계”라며 “진출 지역의 영업 환경, 규제 등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현지 금융당국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과 정착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