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JCW는 미니를 1962년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자로 만든 ‘존 쿠퍼(John Cooper)’ 튜닝 프로그램에서 유래한 고성능 브랜드다. 미니 JCW는 카트를 타는 것 같은 특유의 운전 재미가 특징이다.
JCW는 2001년 미니에 통합됐고 2007년 BMW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2008년 미니의 고성능 브랜드로 공식 출범했다. 존 쿠퍼 웍스(JCW)는 ‘작고 경제적인 차’라는 기존 미니 이미지에 ‘작지만 주행의 즐거움을 가진 차’를 더했다.
2013년 한국에 첫 출시 된 JCW는 2018 부산 모터쇼에서 컨트리맨, 클럽맨, 컨버터블 등 새로운 JCW 모델을 선보였다.
미니 JCW 컨트리맨을 타고 돌아본 인제 서킷은 ‘가뿐하다’고 느껴졌다. 미니의 4륜 시스템인 ALL4가 기본 적용된 JCW 컨트리맨은 고·저차가 43m에 달하고 블라인드 코너와 연속 코너로 난이도가 높은 인제 서킷에서도 스포츠카에 버금갈 정도로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준다. 미니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컨트리맨이지만 고카트(Gocart)를 타는 듯한 즐거움은 여전했다.
서킷에서 진행된 시승인 만큼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주행을 시작했다. 2.0리터 4기통 JCW 트윈파워 엔진이 탑재된 컨트리맨 JCW는 최고출력 231마력에 최대토크 35.7kg.m을 발휘한다. 3000 RPM 부근에서 터지는 일명 팝콘 터지는 소리(After burn sound, 후연소 배기음)는 낮은 속도에서도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미니답게 운전의 즐거움은 단연 핸들링 성능이다. 미니에서 가장 큰 차체를 가진 컨트리맨이지만 스포츠 서스펜션이 장착된 JCW 컨트리맨은 여전히 날렵한 모습이다. 전자장비가 출력을 제어해서 정상적인 라인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4륜 시스템은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준다. 스티어링을 돌린만큼 정확하게 반응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6.5초, 최고시속 234km/h를 낸다. 직선 구간에선 경쾌하게 가속된다. 가속과 제동을 반복하는 서킷 주행에서도 브레이크는 쉽게 지치지 않는다.
전장 4299mm, 전폭 1822mm, 전고 1557mm로 길이보다는 폭이 커 덩치가 크게 느껴진다. 휠베이스가 2670mm로 성인 4명이 탑승해도 넉넉한 실내 공간을 뽑아 냈다. 40:20:40으로 폴딩되는 2열 시트는 450L의 기본 트렁크 용량은 2열 시트 폴딩 시 1390L까지 확장된다.
화끈한 주행 성능을 가졌음에도 성인 4명이 넉넉히 탑승 할 수 있고 트렁크를 자유자재로 늘려 쓸 수 있는 해치백의 실용성까지 갖춘 미니 JCW 컨트리맨! 여러모로 매력 덩어리다. 대신 가격은 절대 저렴하지 않은 597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