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전망에 인플레 우려↑…미국채 금리 급등[채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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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6.03.03 08:17:58

미·이스라엘 이란 침공…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주요 산유국 전쟁터 되자 유가 급등
미국채 약세…10년물 4.036%로 9.3bp 급등
국고채 약세 출발 전망 속 장중 변동성 유의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우려에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주요 산유국인 이란에서 전쟁이 발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재점화됐다.

(사진= AFP)
이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상황 관련 새로운 소식과 개장 후 외국인 선물 포지션 변화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방향성은 지정학적 불안이 안전자산 수요로 이어질지,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부각될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이란 사태의 전개 양상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글로벌 국채시장에서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간밤 뉴욕시장에서 9.3bp(1bp=0.01%포인트) 급등하며 4.036%로 약세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미국채 2년물 금리도 9.8bp 치솟으며 3.479%로 장을 마쳤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통상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채가 강세를 보이지만, 이란 사태 직후 미 국채는 약세를 보였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하면서다. 제조업 경기 물가지표 상승도 국채 약세를 부추겼다.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해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빠진 4만8904.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4% 오른 6881.6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0.36% 오른 2만2748.86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2선에 근접하며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브렌트유가 하루 만에 13% 급등하며 배럴당 82달러를 돌파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3분의 1, 국내 수입 원유의 70%가 통과하는 세계 경제의 동맥으로 꼽힌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장중 8%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72달러 선을 기록했고, 금 선물도 2%가량 상승했다.

다만,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멸된 상태였기에 국고채 금리 약세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으나 현재로선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과거 지정학 이슈에서 유가는 단기 급등 이후 하향 안정되던 패턴이 있다”며 “지정학 긴장이 경제에 부정적이어서 결국 원유 수요 둔화를 가져 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외 금리에는 하락 재료로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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