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이슈에도 굳건' 남녀 쇼트트랙, 계주서 동반 金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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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수 기자I 2026.01.09 09:20:34

외부 논란에도 선수단은 집중
단합 필요한 계주에 심혈 기울여
"쇼트트랙 강국 이미지 지키겠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다시 한번 강국의 위용을 뽐내고자 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대회을 한달 앞두고 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이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대회을 한달 앞두고 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은 전통적으로 동계 올림픽 효자 종목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6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1개로 총 5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중국(금 12개), 캐나다(금 10개)에 크게 앞서는 수치다.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단이 딴 금메달 2개가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그와 동시에 많은 말썽도 일으켰다. 파벌 싸움, 짬짜미 논란, 각종 비위 문제 등이 꾸준히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지도자 징계와 교체 시도 과정에서 잡음이 나왔다.

그럼에도 선수단은 흔들림 없이 훈련에 매진 중이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새벽부터 훈련을 시작하는 쇼트트랙 선수단을 보고 놀랐다”며 “우려하는 시선을 알지만, 이번 대표팀의 팀워크는 역대 최고”라고 힘줘 말했다.

선수단이 가장 기대하는 종목도 단합심이 필요한 계주다. 계주 금메달의 경우 여자 대표팀은 2018년 평창, 남자 대표팀은 2006년 토리노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남녀 대표팀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는 “단체전을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반드시 시상대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남자부 임종언(노원고)도 “계주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대회을 한달 앞두고 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김길리와 이준서가 훈련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남자 대표팀은 20년간 지속된 계주 금메달 갈증을 풀고자 한다. 남자부 주장 이준서(성남시청)는 “20년 전 이탈리아에서 정상에 오른 뒤 지금까지 단체전 금메달이 없었다”며 “어린 선수들을 패기 있게 부딪치고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다시 이탈리아에서 도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세리머니 공약을 묻자 “시상대에서 보여드리겠다”고 웃었다.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심석희(서울시청)도 “2014년 소치 대회 여자 계주에서 모든 선수가 한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던 게 가장 큰 명장면이었다”며 “이번에도 5명의 선수가 한 팀이 되는 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 기둥 최민정(성남시청) 역시 “남녀 대표팀 모두 단체전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혼성 계주까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개인전에서도 선의의 경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개인전을 향한 열망도 드러냈다.

2018년 평창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훌륭한 후배들과 함께하기에 쇼트트랙 강국 이미지를 지킬 좋은 기회”라며 “올림픽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대회을 한달 앞두고 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이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인전에서는 대표 선발전에서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한 김길리, 임종언과 베이징 대회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 유력한 메달 후보다.

올림픽에 처음 나서는 김길리는 “올림픽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라며 “한국 대표로 나서는 만큼 더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투어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임종언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며 많은 걸 배우면서 1차와 4차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는 소득도 있었다”며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무릎 부상을 치료하며 다시 한번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황대헌은 “아직 완벽하게 회복하진 못했지만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스스로 믿고 계속 나아가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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