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카라큘라의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면 ‘채널에 콘텐츠가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나온다. 해당 채널에는 커뮤니티에 작성한 글 일부만 남아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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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수도 빠르게 줄고 있다. 최대 131만 명까지 달했던 구독자 수는 22일 오후 2시 기준 106만 명까지 줄었다.
카라큘라의 영상 삭제와 관련해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지만 명확히 확인된 바는 없다. 다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수사기관의 수사를 대비해 실형을 피하기 위한 대비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라큘라는 유튜브 채널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모두 정리했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카라큘라 미디어’ 사무실 간판까지 철거됐다. 해당 사무실은 카라큘라가 영상 제작 및 직원 운영을 위해 운영했던 곳으로 같은 건물 아래층에는 카라큘라와 절친한 사이인 천호성 변호사가 함께 입주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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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카라큘라는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한 녹취에 대해 ‘짜깁기’가 됐다며 새로운 녹취를 공개했으나 오히려 그가 공개한 녹취가 조작 및 왜곡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여러 음향 전문가들이 그가 새롭게 공개한 녹취에는 원본을 인위적으로 조작한 정황이 보인다고 입을 모으면서다. 현재 카라큘라는 해당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카라큘라가 서씨로부터 수천만 원을 공갈한 정황이 점차 드러나면서 사이버 렉카 모 ‘렉카 연합’을 둘러싼 협박 및 공갈 의혹은 확대될 전망이다. 사이버 렉카란 교통사고 현장에 경쟁적으로 달려가는 사설 견인차에 빗대 조회 수를 노리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유통시켜 수익을 내는 유튜버를 뜻한다.
카라큘라는 서씨를 공갈한 혐의로 고발된 데 이어, 조작된 녹취를 공개한 의혹으로 증거인멸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재차 고발당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악성 콘텐츠 유포사범에 대한 구속수사 등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이 총장은 지난 15일 “수익 창출을 위해 의도적으로 허위 콘텐츠를 게시한 경우, 동종 전력이 있거나 수사·재판 중임에도 지속적·반복적으로 범행한 경우, 콘텐츠 비공개 등을 빌미로 한 협박·공갈 등 추가 범행이 확인된 경우는 적극적으로 구속 수사하라”고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이 총장은 사이버 렉카의 범죄 수익은 적극 환수하라고 주문했다. 이 총장은 “광고 및 후원 계좌를 통한 모금 수입 등 취득한 범죄수익을 면밀히 분석해 철저히 추적하고 특정된 범죄수익은 법령에 따라 몰수·추징 보전 및 민사소송 등을 활용해 환수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