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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지상전 격화 속 '이스라엘 전쟁영웅' 전차부대장도 전사

박종화 기자I 2023.11.03 14:12:59

전쟁 개전 후 최고위 지휘관 전사…지상전서만 이스라엘군 18명 사망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지상전이 격화되는 와중에 이스라엘군 전쟁영웅으로 불리던 살만 하바카 대령이 전사했다. 이번 전쟁으로 숨진 이스라엘 군인 중 최고위 인사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근에 집결한 이스라엘군 모습.(사진=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바카 중령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교전 도중 목숨을 잃었다. 188기갑여단 53대대인 하바카 중령은 전차부대를 이끌고 가자지구 중심지인 가자시티로 진격하던 중 하마스 공격으로 전사했다. 그는 지난달 7일 하마스가 베에리 키부츠(집단농장)를 기습 공격하자 신속하게 부대를 파견해 시민을 구출, 이번 전쟁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바카 중령은 지금까지 공개된 이스라엘군 전사자 중 최고위 인사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전쟁이 시작된 후 지상전에서 최소 18명의 군인을 잃었다.

현재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절멸시키기 위해 그 근거지인 가자시티를 포위하고 있다. 일부 병력은 가자시티 내부에서 하마스와 교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전장이 가자시티로 옮겨가면 이스라엘군 피해도 커질 수밖에 없다. 건물이 밀집한 시가전은 기본적으로 방어하는 쪽에 유리할뿐더러 하마스는 가자시티와 그 주변에 500㎞에 달하는 땅굴을 파고 게릴라전으로 이스라엘군을 괴롭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도 이번 작전에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시가전을 피하면 하마스를 발본색원하는 건 불가능해진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총참모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고통스러운 대가를 치르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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