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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의 초기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노트10’과 비슷한 수준이다. 갤럭시노트10은 지난해 11일간의 사전판매 기간 동안 130만대의 물량이 예약됐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좋은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첫날의 경우 색상은 미스틱 브론즈가, 모델별로는 울트라가 인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사전 판매 첫날인 지난 7일 자급제 유통 채널에서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모델 미스틱 브론즈 색상이 모두 품절되기도 했다. 미스틱 브론즈 색상은 로즈 골드와 비슷한 구릿빛으로 헤이즈 공법으로 무광 처리돼 좋은 세련된 느낌을 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일하게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된 색상이기도 하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6.7인치 플랫(평평한) 디스플레이의 일반 모델과 6.9인치 엣지 디슬레이가 적용된 울트라 모델 2종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각각 119만9000원, 145만2000원이다.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갤럭시노트20의 사전판매 분위기가 전작과 비슷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갤럭시노트10의 사전판매 물량은 갤럭시노트9의 2배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5G 도입 초기로 이른바 불법 보조금 등이 많이 지원돼 단말기 가격이 저렴해질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더 몰리기도 했다.
이에 비해 갤럭시노트20이 처한 상황은 쉽지 않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지속되고 있고, 공시 지원금도 전작의 절반 수준으로 가격면에서 부담이 있을 수 있어서다.
사전예약이 모두 실제 개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