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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개월 만에 8.6만달러 넘었다 [코인 모닝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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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I 2026.09.22 08: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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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ETH 등 디지털자산 전반 급등
SEC·CFTC 디지털자산 정책 확대
유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 지속
美 국채금리 반락에 위험선호 회복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8만6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미 의회에서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통과되지 못했지만 미 규제당국이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 정책을 이어가면서 상승 동력을 얻고 있다. 국제유가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미 국채 금리도 반락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도 컸다.

22일 디지털자산시장 데이터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50% 오른 8만64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8만6000달러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1월 말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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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알트코인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22% 하락한 2769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코인(BNB)은 3.43% 오른 799.04달러, 리플(XRP)은 9.01% 상승한 1.53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7.03% 오른 118.52달러를 나타냈고 하이퍼리퀴드는 0.02% 상승한 93.60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투자심리도 낙관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80으로 ‘탐욕’ 구간을 나타냈다. 이 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낙관 심리가 강하고, 낮을수록 위험회피 심리가 크다는 의미다.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도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동반 증가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 전체 마켓에서 거래되는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3670조7500억원으로 24시간 전보다 4.21% 늘었다. 24시간 거래대금은 2조9200억원으로 50.44% 증가했다.

다만 국내 투자심리는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역(逆)김치 프리미엄’이 나타났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과 업비트의 테더(USDT) 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업비트 프리미엄 지수’는 -1.62%를 기록했다.

미국 규제당국이 의회의 입법 지연에도 디지털자산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적격 거래소가 토큰화된 미국 주식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5년간 면제 조치를 승인했다.

상원에서 클래리티법이 통과되지 못한 지 불과 며칠 만에 규제당국이 기존 권한을 활용해 관련 정책 추진에 나선 것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역시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모나크 자산운용의 아예샤 키아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블룸버그에 “SEC와 CFTC가 기존 권한 안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이 부문에 대한 틀을 마련하고 있다”며 “법률의 지속성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규제 환경이 다시 불확실성으로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더 큰 확신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상승세는 소형 가상자산 전반으로 확산되기보다 디지털자산 시장 인프라와 연관된 토큰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반적인 알트코인이 동반 급등하는 이른바 ‘알트코인 불장’과는 아직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카를로스 구즈만 GSR 리서치 부사장은 “이번 랠리는 기술주 상승과 함께 전반적인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소 매파적인 결정이었지만 시장에서 상당 부분 예상했던 만큼 오히려 올해 남은 기간의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간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유엔총회를 앞두고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4.5% 내린 배럴당 95.7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도 3.4% 하락한 배럴당 100.3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최근 고공 행진하던 미 국채 금리도 안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972%를 기록했고,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30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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