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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농·축협의 횡령 사고가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최근 5년간 사고액은 시중은행 중 4위를 기록했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농·축협의 횡령 사고는 총 15건으로 최근 5년(2017~2022년)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17년 6건, 2018년 10건, 2019년 13건, 2020년 9건, 2021년 9건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농축협 금융 사고는 2017년 48건에서 2018년 30건, 2019년 40건, 2020년 62건, 2021년 52건, 2022년 33건으로 대체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 사고는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횡령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금융 사고는 경기 58건, 경남 40건, 경북 31건, 전남·전국 각 23건 등 순으로 많았다. 광주(5건), 울산(5건), 부산(3건), 대전(3건), 제주(2건)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농협은행의 최근 5년(2017년~2022년 6월)간 사고액은 23건, 138억6700만원으로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네 번째로 금액 규모가 컸다.
소 의원은 “사적금전대차, 금융실명제 위반, 사기 등 모든 금융사고가 감소 추세지만 횡령사고만 증가했다는 것은 횡령 범죄에 대한 농·축협의 특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농·축협의 횡령 사고 발생으로 국민과 조합원들 사이에서 신뢰가 떨어지고 있어 처벌 강화, 관리 감독 상시화 등 금융사고 근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