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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조 대법관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인연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만배 씨와는 일면식도 없다. 단 한 번도 통화를 한 적도 없다”며 “김만배 씨뿐 아니라 대장동 사건에 관련돼 있는 그 어느 누구와도 일면식도 통화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점에 대해서는 에둘러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21일 전국민에게 생중계되는 공개 방송 토론에서 한 후보자가 현직 대법관을 직접 거명했다”며 “제 기억에는 일찍이 유례가 없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했다.
자신의 딸이 김 씨 측이 제공한 빌라에 거주한다는 녹취록 내용과 관련해서는 “저는 30년 가까이 현재 살고 있는 주거지에서 계속 거주해 왔고, 제 딸들은 (저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딸 하나는 2016년 결혼으로 분가해 서울에서 거주하고, 다른 딸 하나는 작년에 결혼해 분가해서 (경기도 용인) 죽전에 살고 있다. 막내딸은 저와 함께 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나 저희 가족, 제 친인척 중에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 받은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근 한 일간지는 ‘2021년 2월 4일자,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언급한 ‘그분’은 현직 A대법관이라고 보도했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은 당시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조 대법관을 가리킨다. 해당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해당 녹취록에서 “저분은 재판에서 처장을 했었고 처장이 재판부에 넣는 게 없거든, 그분이 다 해서 내가 원래 50억을 만들어서 빌라를 사드리겠습니다”고 언급했다. 또 이 매체는 김 씨가 “아무도 모르지. 그래서 그분 따님이 살아. 형이 사는 걸로 하고”라며 조 대법관의 딸이 자신이 제공하는 특정 주거지에 거주한다는 발언을 한 내용도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