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07년 7월 당시 주한 미 부대사가 쓴 한국 대선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당시 미 부대사는 보고서를 통해 최태민 씨가 ‘한국의 라스푸틴’ 같다면서, 최 씨 자녀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고 적었다.
‘라스푸틴’은 기도로 황제의 병을 고친다고 주장하며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러시아 제국에 몰락을 가져온 요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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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을 벌일 당시 주한 미 부대사가 작성한 것으로,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대사가 기밀로 분류해 미국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시 이명박 후보 측이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최태민 일가가 직권을 남용할 지 모른다”고 제기한 의혹에 바탕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