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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가장 사랑한 '광화문글판'..나태주 시인의 ‘풀꽃’

이성기 기자I 2015.10.14 15:46:38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지난 25년 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광화문글판’은 나태주 시인의 ‘풀꽃’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교보생명 측에 따르면 지난 9월 4일부터 한 달 동안 블로그(www.kyobolifeblog.co.kr)를 통해 ‘내 마음을 울리는 광화문글판은?’이란 주제로 진행한 온라인투표에서 시민들이 ‘풀꽃’ 의 글귀를 가장 많이 꼽았다. 2012년 봄편에 등장했던 이 광화문글판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였다.

다음으로는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방문객’·2011년 여름편)가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어 장석주 시인의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와 정호승 시인의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가 뒤를 이었다.

이번 온라인투표에는 시민 2300여 명이 일상에 지쳤을 때 따스한 격려와 위로를 건네준 광화문글판에 얽힌 저마다의 사연을 담아 참여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광화문글판이 어느덧 스물 다섯 청년이 됐다”며 “이번 투표 결과 소통과 도전,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문안이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투표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100여 명을 선정해 광화문글판 25주년 기념집, 교보문고 드림카드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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