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트레이너 겸 유튜버 심으뜸(31)이 에세이 겸 자기계발서 ‘으뜸체력’(다산북스)을 1일 펴냈다. 허약했던 어린 시절 운동을 통해 신체의 건강과 함께 긍정적인 삶의 태도까지 갖게 된 자전적인 이야기와 운동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함께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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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으뜸은 2018년부터 시작한 유튜브 채널 ‘힙으뜸’을 통해 ‘스쿼트 여신’ ‘프로 스쿼트 전도사’ 등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탔다. 특히 스쿼트 1000개에 도전한 동영상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월에는 유튜브 구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운동과 가깝게 지낸 것은 아니었다. 일란성 쌍둥이의 언니로 태어날 당시 2.2㎏의 작디작은 몸으로 한 달 동안 인큐베이터 안에서 지내야 했다. 면역력이 약해 장염, 폐렴, 뇌수막염 등을 앓았고, 자주 아픈 탓에 학교를 빠지는 날도 많아 개근상 한 번을 받지 못했다.
그런 심으뜸이 대학을 체대로 진학하게 된 것은 운동의 소질을 눈여겨 본 고등학교 선생님의 제안 때문이었다. 그는 “부모님께 사정사정했고, 부모님도 반대했으나 결국 저에게 져주셨다”며 “그때부터 제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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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후 제 인생은 두 번째 사는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의 큰 사고였으니까요. 그런데 오히려 사고 때문에 인생에 무서울 게 없어졌어요. 죽을 뻔한 사고를 겪었다고 운동을 포기하는 건 심으뜸답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사고가 있었기에 더 건강해질 수 있었어요.”
심으뜸이 운동에서 강조하는 것은 주체적인 태도와 동기부여다. 운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나 부담을 갖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움직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움직일 것을 제안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바디 프로필’(운동으로 만든 몸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심으뜸은 “3개월 만에 몸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고, 요요현상처럼 기존 자기 몸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유행 때문에 ‘보디 프로필’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백세 시대에 건강만큼 중요한 노후 재테크는 없다고 생각해요. 몸이 건강해지면 자연스럽게 정신력도 키울 수 있죠. 나이가 들면 몸도 정신도 쇠약해진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체력만 유지한다면 나이가 들어도 지금보다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음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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