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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대선출마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 후보"

박원익 기자I 2012.09.04 17:37:15
사진=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제공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청소년지킴이’, ‘청소년수호천사’로 알려진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가 제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강 대표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한국 최초의 정책중심선거(매니페스토)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정책중심선거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주창된 것은 지난 2006년이었습니다”며 “그 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7년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초대 상임대표로서 한국의 정치개혁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아직 흑색비방선거, 돈봉투선거, 편법조직선거, 지역감정선거가 여전하다”며 “현실정치에 직접 몸을 던짐으로써, 매니페스토 후보로서 정책중심선거의 모범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이날 강 대표는 매니페스토 정책중심선거 정신에 입각, ‘이미지선거 방식’을 지양하겠다는 목표로 별도의 출정식을 하지 않았다. 돈과 인원 동원이 수반되는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한 건의 보도 자료로 출마선언을 대체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예비후보 등록 시에는 기자회견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사법고시 18회에 수석 합격한 뒤 검사로 재직했다. 1989년 서울보호관찰소장을 맡고 1997∼2000년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내면서 ‘청소년지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2년부터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장,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지역분과위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최근까지 YTN 라디오에서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음은 출마선언문 전문

이토록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의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훌륭하신 국민여러분, 얼마나 힘드십니까?

저는 오늘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 (정책중심선거)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정하였음을 보고 드립니다.

매니페스토 정책중심선거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주창된 것은 지난 2006년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무려 7년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초대 상임대표로서 한국의 정치개혁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욕설선거, 흑색비방선거, 돈봉투선거, 편법조직선거, 그리고 지역감정선거가 여전합니다. 또한 자고 일어나면 대선자금비리, 공천헌금비리 등 정치권 비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정치 불신과 절망감이 극에 달해 있습니다. 살림살이도 팍팍한데 제발 정치권이 정신들 차려 달라는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우리의 현실이 말할 수 없이 슬펐습니다.

이에 저는 우리나라의 매니페스토 정치개혁을 위해 현실정치에 직접 몸을 던짐으로써, 우리나라 대통령선거에서 처음으로 매니페스토 후보로서 정책중심선거의 모범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단순히 대통령이 되겠다는 허황된 욕망에서 출마를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정책중심 선거를 통해 지금까지의 선거문화를 확 바꾸고, 지금 이 나라가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정책과 실현가능한 약속들을 확실하게 제시해 나감으로써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고 당선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2003년 일본 가나가와현의 마쓰자와 지사는 일본 최초로 매니페스토선거에 도전하여 당당히 당선됨으로써 그후의 일본정치에 정책중심선거의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멀리는 1834년 영국 보수당의 로버트 필 당수가 세계 최초로 매니페스토 정책중심 선거를 시도하여 그때까지 영국정치를 더럽혀왔던 돈 선거, 불법편법선거들을 뿌리 뽑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습니다. 또한, 1997년 토니 블레어 수상의 매니페스토 선거는 그 유명한 ‘제3의 길’이라는 선택으로 당선되어 영국정치를 바꾼 사실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매니페스토 정책중심선거를 통해 새로운 선거문화와 정치개혁을 이루어야 합니다.

주변에서는 다들 “왜 흙탕물에 들어가려 하느냐”고 말리셨습니다. 아내도 말렸습니다. 그것은 우리 국민들 대부분이 이 나라 정치판을 흙탕물이라고 보고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흙탕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제가 죽기 전에 이 나라 정치판의 흙탕물을 훌륭하신 여러분과 함께 깨끗하게 청소해 놓고 죽어야겠다는 절실한 소명감에 불타고 있습니다.

만일 제가 그렇게 깨끗하고 축제 같은 정책중심선거를 통해 당선되면 그것은 바로 역사적 사건이요, 혁명입니다. 진정 위대한 국민선거혁명, 총칼을 들지 않은 무형의 쿠데타입니다. 그렇게 되면 대선자금비리가 터져 나올 소지가 확실하게 없어지고, 선거로 생긴 채무로 인해 측근·실세비리가 발생할 우려가 전혀 없어집니다.

이에 저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위해 무엇보다 경쟁후보들에 대해 욕설 비방 선거를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오히려 상대후보를 칭찬하고 선거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어 가는데 주도적으로 기여하겠습니다.

실제로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의 김두관,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후보(가다나 순)는 모두 다 훌륭한 대통령감입니다. 정책중심선거는 이런 후보들이 서로 욕설하지 않고 각자의 정책을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욕설비방선거 뿐 아니라 돈 봉투가 오가는 선거, 편법으로 사조직을 만드는 선거를 철저하게 배격하겠습니다. 또한 지역감정을 선전·선동하는 선거는 절대로 하지 않겠습니다. 대신에 국가와 민생을 개혁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된 다양한 정책들을 국민 여러분께 제시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모두 달성한 사상 유례가 없는 성공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자살률이 세계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정신적으로 매우 위태로운 국가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경제까지도 다시 극심한 불황국면을 맞이하여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심각해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정신적 물질적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저 정치권만 당파싸움과 부패에서 벗어난다면 우리는 반드시 다시 도약할 수 있습니다.

기대해주십시오. 앞으로 3개월 동안 여러분이 깜짝깜짝 놀랄 좋은 정책들을 계속 발표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순수한 매니페스토 정책중심선거 운동만으로도, 훌륭하신 국민 여러분들의 지지를 받아 세상을 확실하게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돈과 출세만이 아니라 사랑과 자비와 홍익의 정신이 넘치는 나라, 극단이 아니라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지는 나라, 편 가르기와 싸움박질이 아니라 화합과 통합이 흐르는 나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매니페스토 선거는 ‘하늘이 내린 선거’이자 ‘위대한 기적’을 일으키는 선거입니다. ‘하늘이 내린 선거, 위대한 기적!’ 국민 여러분이 그 주인공이 되어 주십시오.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면 기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훌륭하신 국민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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