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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경쟁 심화...원숭이 값 상승·국가 선제 지원[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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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I 2026.07.12 23:56:02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7월 6일~7월 1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세계적인 신약 개발 열풍 속에서 핵심 자원으로 급부상한 실험용 원숭이의 공급 부족 사태와 자국 내 신약 독자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파격적인 재정적 지원책을 꺼내 든 일본 정부의 조치 등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신약 개발 붐이 한창인 중국에서 바이오 의약품 연구의 핵심 필수 자재인 실험용 원숭이의 몸값이 공급 부족 여파로 폭등했다. 인간과 유사한 생체 구조 때문에 비임상 안전성 평가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영장류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제약사들의 비용 부담 가중 우려가 전면 부각됐다.

12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최근 현지 바이오 기업들이 동물실험용 게잡이원숭이 수급 부족과 가격 상승 압박을 심하게 겪고 있다. 최근 한 제약회사가 접수한 게잡이원숭이 견적가는 한 마리당 20만 위안(약 4433만원)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수준에 다시 근접한 수치다.

이러한 가격 폭등은 중국 내 신약 임상시험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결과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집계 결과 지난해 중국의 전체 임상시험은 사상 처음으로 5000건을 돌파했다. 이 중 신약 임상시험이 2997건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정부 조달 시장에서도 지난 6월 중국식품약품검정연구원이 게잡이원숭이 40마리를 마리당 17만 8000위안(약 3945만원)에 낙찰받는 등 상승세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일각에서는 일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의 고의적 사재기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 중국 내 연간 원숭이 수요는 3만 마리에 달하나 공급량은 1만 마리가량 부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장류는 사육과 번식 주기가 길어 단기간 내 수급 불균형 해소가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전향적인 스타트업 육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국의 신약 독자 개발 역량이 서구권에 비해 뒤처졌다는 판단 아래 거액의 전용 기금을 조성해 인프라 선제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총 300억 엔(약 28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신약 개발 스타트업의 연구 거점 구축과 원천 기술 실용화 보조 사업을 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오는 2028년도까지 241억 엔(약 2248억원)의 예산을 직접 확보하고, 나머지 재원은 민간 제약회사들의 기부금으로 충당하는 구조를 짰다.

기금은 신약 개발 스타트업들이 한데 모여 공동 연구를 전개하는 거점인 '클러스터' 조성에 우선 투입된다. 실험 시설의 신축과 노후 설비 개보수, 첨단 장비 구입비도 대거 지원한다. 세계 의약품 개발 품목 중 스타트업 비중이 80%에 육합하고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상용화에도 바이오 벤처가 핵심 역할을 수행했으나, 일본은 그간 외부 지원 부족으로 미국과 유럽 대비 스타트업 규모가 영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후생노동성은 이번 기금을 10년간 한시 운영한 뒤 재평가를 거쳐 유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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