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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디지털 국가 경쟁력이 6위에 올라 있지만, 디지털 기술 능력(48위)이나 직원 교육(23위) 순위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일반국민에 비해 저소득층·장애인·농어민·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76.9%로 여전히 낮다.
교육부는 30대 이상 성인의 인공지능·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평생학습 생태계를 구축하는 ‘디지털(AID) 30+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대학의 역할을 강화하고 성인 재교육을 활성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우선 일반대학·전문대학·사이버대학을 대상으로 AID 선도대학 100개교를 육성하기로 했다. 대학이 AID 교육과정을 확대, 제공토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고등교육법상 대학의 역할을 ‘평생교육 진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선발 일정을 자유화해 성인의 대학 진입을 독려하고 국민내일배움카드 활용도 유도하기로 했다. 국민내일배움카드는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직무훈련비용으로 5년간 300만~500만원 한도 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30세 이상 성인 1만명에게는 디지털 평생교육 이용권을 지원한다. 1인당 연간 35만원을 지원한다는 구상이지만 지원 대상을 어떻게 선정할지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기존 학점은행제를 활용해 소단위 전공 과정도 제공한다. 학점은행제는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학습을 학점으로 인정,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대학과 동등한 학위를 수여하는 개방형 평생학습제도다. 이를 통해 성인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교육과정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독학학위제에서도 인공지능·디지털 관련 전공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한민국은 기술 혁신과 인구구조 변화에 직면한 중요한 시기”라며 “교육부는 관계부처·기업·지자체·대학과 함께 국가 차원의 디지털 평생학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