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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선행 연구들을 따라 과거 30년 동안 기온과 강수량 월 평균치가 과거 추세 대비 얼마나 다른지로 날씨 충격을 정의했다”면서 “기온과 강수량 충격 모두 1~2개월 정도 굉장히 단기간에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근원물가에 미친 영향은 굉장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소비자물가가 기온이 과거 추세 대비 10℃ 상승·하락하는 경우 단기적으로 0.04%포인트 상승하고, 강수량이 과거 추세 대비 100㎜ 증가·감소하는 경우 0.0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신선식품가격은 평균 기온이 추세 대비 10℃ 상승하는 경우 최대 0.42%포인트 상승하고, 평균 강수량이 추세 대비 100mm 증가하는 경우 최대 0.93%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날씨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위원은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여름철 기온이 굉장히 상승하고 있고 집중호우 등 굉장히 기상 이변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앞으로 물가 변동성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봄과 가을, 겨울 등 여름철 외 다른 계절의 날씨 충격은 소비자물가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특히 소비자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계절과 추세 대비 증감에 따라 크게 상이하지 않고 그 영향도 미미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위원은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경우 소비자물가의 어떤 기조적인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통해서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소비자물가는 근원물가로 회귀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나 근원물가는 소비자물가로 회귀하는 경향이 없으므로, 중기적 관점에서 물가 안정을 추구하는 통화정책이 작황 부진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응할 필요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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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은 “최근 신선식품 가격 변동 같은 경우는 여러 요인들로 인해서 유발된 것이기는 하지만 주로 공급 부족에 주로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볼 수가 있다”면서 “국지적 날씨 충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농산물 수입과 같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정책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품종 개량 등기술 혁신들을 통해서 기후 적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